지난주 토요일(17일) 저녁, 에어컨이 고장났다. 그날 낮에만 해도 시원한 바람을 잘 내뿜던 에어컨이 저녁이 되면서 냉기는 빠진 더운 바람만 토해냈다. 엄청난 폭염이 시작된다는데... 월요일, 출근한 아내가 LG서비스센터에 연락을 했지만 전화연결조차 잘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인터넷으로 접속해 챗봇으로 고장접수를 하고나서 받은 수리기사 내방 일자가 28일이었다. 앞으로 열흘간을 에어컨 없이 버텨내야 한다는 얘기다. 코로나방역 4단계에 회사에 첫 확진자가 생기면서 전원 재택근무에 들어가게 됐으니 집에서 꼼짝 못하고 더위를 견딜 수밖에 없게 됐다. 유례를 찾기 힘든 폭염이 지속될 거라는 기상청 예보는 불행하게도 정확히 들어맞았다. 월요일 정오 무렵이 되자 기온은 35도까지 올랐다, 앞뒤로 모든 문을 활짝 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