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여행 22

미스틱, 이름속 신비를 엿보러 잠깐 들르다

미스틱은 미스틱강의 서쪽에 있는 Groton 타운과 동쪽의 Stonington타운 사이에 있는 인구 4천여명 가량의 작은 마을이다. 뉴욕으로 향하던 중 지도상에서 찾은 Mystic이라는 마을 이름에서 신비로운 느낌이 묻어나 발길을 멈추고 잠시 들렀던 곳이다. 미스틱엔 일찍부터 항구가 발달했다. 미국 내에서 가장 큰 해사박물관이 이곳에 있다는 사실이 그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여러 척의 유명한 범선과 항구의 부속건물들이 보존돼 있다. 미스틱강을 가로지르는 도개식 다리인 The Mystic River Bascule Bridge가 마을 중앙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스틱은 법적으로 인정된 지자체가 아니기 때문에 독립된 행정기관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작지만 아름답고 평화로워 보였다.

동부여행 2012.07.14

마치 낙원인 듯 아름다워 보였던 뉴포트

뉴포트는 로드아일랜드주의 Aquidneck 섬에 있는 작은 도시다. 플리머스로부터 57마일, 프로비던스로부터는 남쪽으로 30마일(48Km) 떨어진 곳에 있다. 인구는 2010년 현재 2만4천672명이다. 플리머스를 거쳐 뉴욕을 향하는 도중에 스치듯 잠깐 들렀던 곳이다. 녹음이 짙은 숲속에 고즈넉이 앉아 있는 아름다운 집들은 바다를 보며 무슨 꿈을 꾸고 있는 걸까? 흰 돛을 매끈하게 펼치고 미끄러지듯 바다위를 달리는 저 요트들, 오후의 햇살 아래 산과 바다가 그림처럼 조화를 이루고 있던 곳. 달리는 차안에서 멀리 보이던 뉴포트의 풍경은 지금까지 그려본 적이 없는 그렇게 아름다웠다. 뉴포트는 미국 내에서 18세기 항구도시의 유적을 가장 많이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뉴포트 맨션, Salve Regina 대학,..

동부여행 2011.08.13

플리머스 플랜테이션, 플리머스 바위 그리고 메이플라워II

Plimouth Plantation 플리머스 센터 남쪽에 주민들이 실제 거주하고 있는 생활박물관으로 1627년 당시의 플리머스 정착촌과 17세기 Wampanoag 인디언 부족의 가옥들이 재현돼 있다. 당시 청교도들의 복장과 생활을 그대로 흉내낸 Role Playing 투어 가이드와 큰 농기계 제작소가 있다. Nye Barn이라는 1627년 당시 농장도 이 박물관의 일부다. 지금은 거의 사라진 당시의 여러 동물도 이곳에 있다. 이 박물관은 1947년 메이플라워II와 함께 플리머스센터에 “First House"로 개장됐다가, 1960년에 현재 규모로 확장됐다. 입장료를 내야 한다. Plymouth Rock 플리머스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다. 청교도들이 메이플라워호에서 처음 상륙한 지점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동부여행 2011.08.07

플리머스에서 찾은 추수감사절의 유래

Plymouth, Massachusetts 플리머스는 보스톤에서 남쪽으로 약 40마일 떨어진 곳에 있다. 영국 Devon의 Plymouth에서 유래된 이 지명은, Plym강의 입구(mouth of the River Plym)라는 의미다. 2000년도 조사 기준으로 5만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이곳은,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온 청교도들이 아메리카에 첫발을 디딘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추수감사절 행사가 처음 열린 곳이기도 하다. 1620년 9월 6일, 영국 Plymouth에서 메이플라워호가 25~30명의 선원과 청교도를 포함해 총 102명을 태우고 오늘날 뉴욕 근처의 허드슨강 입구를 향해 출발했다. 66일간의 항해 끝에 같은 해 11월 11일, 처음 닻을 내린 곳은 애초 목적지인 뉴욕이 아닌 보스톤 ..

동부여행 2011.08.03

추수감사절 아침의 보스톤 시내 산책

뉴욕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짧은 시간이라도 보스톤 시내를 둘러보기 위해 일찌감치 호텔 체크아웃을 했다. 프런트에 짐을 맡겨 놓고 보스톤 커몬을 향해 걸어서 길을 나섰다. 어디를 어떻게 돌아보자고 미리 정한 곳은 없었다. 그냥 지도 한 장 들고서 추수감사절 아침의 호젓한 보스톤 시내를 여유롭게 느껴 보고 싶었다. 약간 쌀쌀한 날씨라 그런지 더욱 싱그럽게 느껴지는 아침 공기 속에서 이슬을 잔뜩 머금은 공원의 나무들이 우리 가족을 맞았다. 개를 데리고 산책 나온 사람도 여럿 보였다. 우리집 둘째 바둑이는 개만 보면 쫒아가서 쓰다듬으려 했다. 개가 이쁘다, 멋있다, 몇살이냐 하면서 인사를 건네면 대부분의 미국 사람들은 친절하게 응대를 하곤 했다. 공원 이곳 저곳을 둘러보며 걷다보니 입구에서 대각선 반대편에 있는..

동부여행 2011.06.05

보스톤 프리덤트레일의 종착지

(16) USS Constitution USS Constitution호는 1797년에 진수돼 지금도 취역 중인 미국 해군의 중형 목선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전함이다. USS Constitution이라는 전함명은 미국 헌법이 제정된 후에 조지 워싱턴 대통령이 명명했다고 한다. 이 전함은 1812년 영국과의 전쟁 기간 동안 수많은 영국 상선을 나포하고 5척의 영국 전함을 격퇴하는 등 전과를 올린 것으로 유명하다. 지중해와 아프리카 함대의 기함으로도 활약했고 1840년대엔 전 세계를 순항하기도 했다. 남북전쟁 당시엔 미 해군사관학교의 훈련선으로 쓰였고, 1878년 파리 박람회에 예술품과 산업 전시물들을 운반하기도 했다. 1881년 현역에서 은퇴한 다음엔 1907년 박물관선으로 지정될 때까지 신병 연습함으..

동부여행 2011.06.05

보스톤 프리덤트레일 - 벙커힐 전투와 기념비

(15) Bunker Hill Monument 독립전쟁 기간 동안 영국군과 독립군 사이에 일어난 첫 번째 대규모 전투였던 ‘벙커힐 전투’를 기념하기 위해 1843년 화강암으로 건립된 오벨리스크형 기념비다. 높이 67m(221Ft)에 꼭대기까지 294개의 계단이 있는 이 기념비는 벙커힐이 아니라, ‘벙커힐 전투’의 실제 전투 대부분이 일어났던 Breed's Hill에 세워졌다. 1794년에 처음 세워진 기념비는 5.5m 높이의 나무기둥으로, 꼭대기에 반짝이는 항아리가 올려진 모양이었다. 지금의 기념비는 370만 달러를 들여 리노베이션을 마친 다음 2007년 4월 2일 재개장된 것이다. 길 건너편에는 벙커힐 박물관이 있다. 독립전쟁 중이던 1775년 6월 17일 일어난 전투다. 렉싱턴 & 콩코드 전투 이후 ..

동부여행 2011.05.29

보스톤 프리덤 트레일 - Old North Church

(13) Old North Church 공식 명칭은 Christ Church in the City of Boston이다. 독립전쟁 당시 “one if by land, two if by sea - 적(영국군)이 육지로 오면 한 개의 램프 , 바다로 오면 두 개의 램프 "를 내거는 방법으로 신호를 보낸 곳이다. 1775년 4월 8일 저녁 10시가 조금 지난 시각, 58m에 이르는 이 교회 첨탑에 두 개의 랜턴이 걸렸다. 폴 리비어는 영국군의 동태를 찰스강 건너에 있는 독립군에게 알려주는 두 개의 랜턴을 첨탑에 걸도록 한 다음, 윌리엄 도우즈와 함께 똑같은 메시지를 갖고 렉싱턴으로 향했다. 랜턴을 교회 첨탑에 내걸도록 한 것은 리비어와 도우즈가 도중에 체포될 경우에 대비해서였다. 찰스타운의 보조 기수들이 이 ..

동부여행 2011.05.14

보스톤 프리덤 트레일 - Faneuil Hall

(11) Faneuil [fænjəl] Hall ‘자유의 요람’이라고도 불리는 곳으로,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역설한 새뮤얼 애덤스, 제임스 오티스 등과 같은 웅변가들이 연설했던 장소다. 처음엔 상가로 지어졌다가 1742년부터 회당으로 쓰였다. 지붕 꼭대기에 있는 ‘메뚜기 풍향계(Grasshopper weather vane)’로 유명한 곳이다. 독립전쟁기에 보스톤 시민들은 스파이로 의심되는 사람들에게 Faneuil Hall의 지붕 꼭대기에 어떤 물건이 있는지를 물어보곤 정확히 답을 하면 풀어주고, 그렇지 않으면 영국 스파이로 간주했다고 한다. 1761년 화재로 불에 타서 1762년에 다시 지어졌다. Faneuil Hall은 North Market, Quincy Market, South Market 등 세 개..

동부여행 2011.05.05

보스톤 프리덤트레일 - Boston Massacre

(8) Old South Meeting House 56m 높이의 첨탑이 있는 교회다. Boston Tea Party가 촉발된 곳으로, 1773년 당시 5천여 명의 시민들이 이곳에 모여 영국의 조세정책을 성토한 다음 근처에 있던 차 운반선을 습격했다. 1729년에 완공되었으며 당시엔 보스톤에서 가장 큰 건물이었다. 1770년 보스톤 대학살 이후부터 1775년까지 존 행콕, 조셉 워런 박사 같은 뛰어난 웅변가들이 매년 이 교회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 영국군이 이 Meeting House를 독립전쟁과 관련이 있다며 1775년 점령한 뒤, 내부를 훼손하고 흙을 채운 다음 실내 승마 연습장으로 활용했다. 이 때 많은 물건들이 도난됐다고 한다. (9) Old State House 신대륙에서 최초로 선출된 의회가 활..

동부여행 2011.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