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91

그동안의 일들

7월 30일(목) 이전 글을 올린지 4개월여 만에야 새글을 쓴다. 그 사이 몸에 이상이 생겨 두 달여간 공사를 진행하지 못했고, 건강을 회복한 이후에는 자잘한 마무리 공사들과 텃밭농사에 손님맞이 행사도 여러 차례 치렀다. 그런데 가끔 시간이 날 때면 공교롭게도 옆에 노트북이 없어 글을 쓰지 못했다. 건강이 많이 안 좋으신 장인어른의 91번 째 생신을 맞아 당신의 형제분들과 아내의 형제, 조카들까지 초대해 생신상도 차려드렸다. 93세의 고모님, 멀리 부산과 분당의 숙부님들까지 장인어른 형제분들이 오랜만에 모두 모여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하셨다. 장인어른께서 이틀을 주무시고 가셨는데, 그 때는 주문한 침대가 들어오기 전이었다. 몸이 불편하셔서 침대가 꼭 필요한 상황, 그래서 급하게 침대 한 개는 직접 제..

반려견 '우리'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먼길을 떠났다

4월 10일(금) 02:03 집안의 셋째로 온가족에게 기쁨을 안겨 주던 반려견 '우리'가 4월 10일 새벽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먼길을 떠났다. 2011년 7월 4일생이니 만 15살이다. 입양 당시엔 생후 한 달밖에 안 된 애기였다. 당시엔 반려견에 관한 지식을 전혀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우리'를 데려왔다. 갓 태어난 강아지는 사회성을 익히려면 어미 밑에서 적어도 2~ 3개월은 지나야 한다는 것조차 알지 못했다. 혼자 남겨지면 극도로 불안해 하며 이상 행동을 하는 분리불안증이라는 게 있다는 것도 나중에야 알게 됐다. 아내와 내가 출근하고 아이들도 학교에 가면 오롯이 '우리' 혼자 남게 됐다.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았던 '우리'에게 그 시간이 얼마나 길고 무서웠을까. 하지만 당시 우리 가정에선 그..

카테고리 없음 2026.04.11

아내의 편지

아래는 입주 첫날, 아내가 내게 보낸 편지다. ‘퇴직 후 전원에서 살고프다’ 고 한 당신의 염원이 드디어 결실을 보게 되었네요. 축하합니다. 그리고 고생 많으셨어요. 이곳 서후리 땅을 만나기까지 양평의 여러 곳을 둘러봤는데, 나는 여기가 햇볕만 잘 들어오면 딱 좋겠다 생각했지요. 대부분의 다른 곳들이 너무 높은 곳에 있는 땅이라 좀 무서웠거든요. 다행히 걱정한 것보다 햇볕이 더 많이 들어오고 고도도 적당해서 올 때 마다 조금씩 더 좋아지게 됐어요. 이땅을 산 지가 2019년이니 벌써 7년이 지났어요.조금씩 농사도 지어보는 과정에서 자꾸 올라오는 풀을 뽑는 게 왜 그렇게 힘들었던지...재미도 힘도 들었지만, 농사 지어 아이들에게 상추쌈 잘 먹이고, 주변 지인들에게 까지 나누는 즐거움이 꽤 쏠쏠했지요.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