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8일(월) 집을 짓고 처음 맞는 추석이라 차례를 이곳 수경재에서 지냈다. 지난 6월의 어머님 기제사는 아이들이 퇴근 후에 이곳까지 올 수 없어 서울집에서 모셨지만, 새집에서 부모님 영정을 모시고 차례를 지내는 게 한결 뜻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앞선 글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이 집을 짓기로 결심하고 실행에 옮긴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부모님 생전에 해드리지 못한 것을 뒤늦게 영전에라도 올려 드리고 싶었다. 아주 오래 전에 부모님께서는 한옥으로 집을 지을 계획을 세우셨다. 내가 다섯살 즈음인 걸로 기억하는데 제재소에서 재목을 켜다 헛간에 가득 쌓아 놓으시고, 와공(기와 기술자)들을 집에 들여 기와를 찍도록 하셨다. 그렇게까지 준비를 하셨건만, 부모님의 한옥신축 계획은 끝내 실행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