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가을, 집 전체에 치장벽돌을 쌓을 때 일부 면을 제외하고 작업을 했었다. 거실 모퉁이의 외벽인데 징크로 포인트벽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애초 처마 천장과 같은 흰색 골징크를 붙이려고 주문해서 자재를 받아 놓았었는데, 붉은벽돌로 외벽을 쌓고 보니 흰색은 포인트벽으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들이 있어 이래저래 마감공사를 미루고 있던 것이다. 그 자리가 영 보기 싫어서 어떻게 할지 궁리에 궁리를 거듭하다보니, 징크보다는 같은 벽돌로 마감을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붉은벽돌은 남은 게 많아 조적공만 불러서 쌓으면 될텐데 검은색 징크를 붙이려면 새롭게 주문 제작을 해야 하고 또 일손을 구해야 하는데 그게 우선 내키지 않았고, 일부분만 징크로 마감을 하면 단단하게 보이는 벽돌집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