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영건축-골조] 현관문 주문 6월 27일(목) 아래와 같은 현관문을 주문했다. 우드톤으로 크기는 폭 1,350mm, 높이 2,200mm에 양쪽 개폐형이다. 현관문 프레임을 제 위치에 놓고 거기에 맞춰 문틀을 짜야 한다고 해서다. http://kimt.co.kr/archives/avada_portfolio/ki-do-417 대금은 창호와 마찬가지로 주문시 50%, 납품시 50%를 결제하는 조건이다. 전원생활을 꿈꾸다 2024.06.28
텃밭에 모종내기 5월 4일(토) 어제 가식해 놓고 온 상추, 고추 등 모종을 오늘 반드시 심어야 하는데 오전에 광화문서 결혼식이 있다. 아내의 고종사촌 딸 혼사인데 집으로 돌아와 작은애를 태우고 부랴부랴 양평으로 출발한 시각이 오후 두 시였다. 내일부터 어린이날 대체휴일인 모레까지 이틀간 내리 비예보가 있으니 오늘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다. 그나마 빠른 길을 택한다고 잠실대교를 건너갔는데 다리 위 램프에서부터 차가 줄지어 길게 서있다. 하남으로 가서 팔당대교를 건너가는 것보다는 나을 거란 생각에 이 코스를 택했는데 강북강변로에 들어서는 것조차 쉽지 않아보였다. 어린이날이 끼어 있는 사흘연휴라 그런지 도로는 차들로 넘쳐 났다. 아이들을 데리고 놀러가는 사람에, 어버이날을 앞두고 부모님 뵈러 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럴.. 전원생활을 꿈꾸다 2024.05.07
마침내 끝난 바위깨기 그리고 정화조의 맨홀연장관 보강을 위한 벽돌쌓기 10월 31일(화) 바위 깨낸 결과를 확인하고 정화조 맨홀 연장관 주위를 벽돌로 보강하는 작업을 하기 위해 10월 마지막 날에 양평을 찾았다. 집터와 신설 도로부지에 있는 바위를 깨는데 총 6일이 걸렸다. 애초 하루 정도 예상했던 집터 안은 이틀이 넘게 걸렸고, 도로부지는 사흘이 조금 못되게 걸렸다. 또 깨낸 돌을 치우는 정리작업에 하루가 걸렸다.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 이유는 바위가 단단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바위를 깨는 일은 요량했던 것보다 대부분 시간이 더 많이 걸린다고 하더니 그렇게 됐다. 바위의 경도나 결의 유무 여부 등 돌발변수가 워낙 많기 때문이다. 답답했던 3년이란 시간에 비용까지 추가로 들었지만, 이제 집터정리가 가능해 졌으니 속이 후련하다. 앞으로 도로와 접한 면에 석축을 한 줄 쌓.. 전원생활을 꿈꾸다 2023.11.03
잡초 속에서 블루베리 첫 수확 6월 25일(일) 저녁에 어머니 제사가 있어 양평엘 일찍 다녀오려고 새벽 5시 반에 집을 나섰다. 3주 만에 찾은 서후리의 텃밭엔 잡초가 숲을 이루고 있었다. 그 틈에 끼어 있는 고추와 대파들은 영 부실했다. 키도 별로 크지 않았고 잎도 그리 크지 않았다. 몇 개 달리지도 않은 고추들은 대체로 작았다. 겨자채는 대를 하늘로 쭉 뽑아 올리고 꽃까지 피웠으니 그 역할을 다 한 듯 했다. 쪽파와 아스파라거스는 잡초에 묻혀 흔적을 찾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비닐멀칭을 해줬더라면 농작물들이 잡초에 치일 일도 없었을 거고 이랑의 흙이 딱딱하게 굳지도 않았을 텐데... 뒤늦은 아쉬움이 또 밀려 왔다. 비닐하우스나 비닐멀칭 농법이 나오기 전엔 이랑의 흙을 호미로 뒤집으며 잡초도 뽑아내는 북돋기 작업을 뙤약볕 아래서도 .. 전원생활을 꿈꾸다 2023.07.01
처음 해본 용접, 정말 어렵네~~ 대전서 기계제작공장을 운영하는 군대 동기에게 가서 이틀간 용접기술을 배우고 왔다. 교육은 친구가 용접원리를 설명한 다음 상황별로 기술시범을 보이면 따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용접시 자세는 모재가 어떤 상태인지에 따라 용접봉을 아래로 향하거나 위로 향하는 두 가지 방법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용접봉을 위로 향하는 용접은 다시 세로로 진행하는 경우와 가로로 진행하는 경우로 나뉜다. 용접기술로는 용접봉을 한 방향으로 녹여가는 선용접, 비드를 만들며 나아가는 위빙, 모서리 부분이나 얇은 모재에 적용하는 점용접 등 작업 환경에 따라 다양하다. 용접봉이 녹는 용융점이 3천도에 이른다고 한다. 그래서 철판 두께가 얇은 모재에 열이 일정 시간 이상 가해지면 구멍이 뚫린다. 점용접은 그런 사고를 막기 위한 기술이다.. 전원생활을 꿈꾸다 2022.11.30
두 달여 만에야 가봤다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두 달여 만에 양평길에 나섰다. 출발하며 본 자동차의 외기 온도계는 8.5도였는데 팔당대교를 건널 무렵부터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1시간 가까이 지나 서후리에 도착하니 1.5도를 가리킨다. 7도나 차이가 났다. 해가 이미 떠오른 시각인데도 그러니 같은 시간대로 비교하면 서울과 서후리의 온도차는 훨씬 커질 것 같다. 차에서 내리는데 찬 기운이 확 몰려 왔다. 순간 옷을 너무 얇게 입고 온 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될 정도의 날씨였다. 입에서 나온 하얀 김이 찬 공기 속으로 퍼지다 이내 사라졌다. 주변 집들의 지붕은 온통 허연 서리모자를 쓰고 있다. 추운 날씨 때문인지 동네가 여태 조용하다. 개들도 추위 때문에 집에서 나오질 않았는지 늘 들리던 짖는 소리도 없다. 터를 미처 둘러보기도.. 전원생활을 꿈꾸다 2022.11.20
게으른 도시농부의 텃밭이란... 7월 9일(토), 아내와 함께 2주 만에 양평을 찾았다. 오늘은 오후에 일이 있어 점심 전까지 집에 돌아올 수 있도록 아침 6시에 문을 나섰다. 이른 시각인데도 올림픽대로는 붐볐고 양양행 고속도로 입구와 팔당대교에도 차가 제법 많았다. 고유가 시대에도 이른 아침부터 도로가 붐비는 모습을 보며 퇴직하면 이렇게 붐비는 주말을 피해 편하게 다닐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그려 봤다. 이제 7개월 반 뒤면 34년 2개월을 이어온 회사생활이 막을 내린다. 비온 뒤라 그런지 터엔 우뚝 자란 망초들이 게으른 주인을 한껏 비웃는 듯 했다. 텃밭엔 상추들이 제 할 일을 다 끝냈다며 잎을 거둔 채 씨앗 맺을 채비를 하고 있었다. 멀칭을 하지 않고 심은 수박·참외·오이·호박밭은 바랭이와 같은 잡초들 세상이 돼버렸다. 농작물은 .. 전원생활을 꿈꾸다 2022.07.11
텃밭의 얘들아, 무럭무럭 자라거라 5월 14일(토) 며칠 전 점심식사를 함께 한 지인으로부터 오롯이 자신의 것으로 삼을 수박 한 포기만 심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그분은 어린 시절 친구집 원두막에 놀러 가곤 했던 일이 아직도 좋은 추억으로 떠오른다고 했다. 어려운 부탁도 아니기에 양수리 종묘상에 들러 수박, 참외, 고추 모종들을 조금씩 더 샀다. 이것들을 다 심어도 만들어 놓은 이랑이 많이 남을 것 같아 고구마 모종도 네 개 샀다. 고구마는 보통 싹으로 심는데, 80~100개 묶음으로만 판다고 해서 모종으로 산 것이다. 서후리에 도착해 가장 먼저 텃밭을 둘러 봤다. 지난 주에 심은 수박 두 포기는 시들시들하고 참외 두 포기는 아예 흔적조차 없어졌다. 멀칭을 하지 않고 두둑만 만들어 심었더니 땅이 너무 메말라 그런 게 아닌지 모르겠다. .. 전원생활을 꿈꾸다 2022.05.17
갑자기 부자가 됐다!!! 오늘은 양수리 종묘상에 들러 겨자채, 상추, 들깨 모를 조금씩 구입해 서후리로 갔다. 지난주엔 복사꽃들이 한쪽에서 연지 바른 새색시 마냥 수줍게 피어 있었는데, 오늘은 축대 주위에 빙 둘러 심어 놓은 영산홍, 자산홍, 백철쭉들이 활짝 꽃을 피워 멀리서부터 반겼다. 작년보다 꽃이 훨씬 풍성해졌다. 꽃이 진 뒤 7월 초쯤에 전지를 예쁘게 해주면 내년엔 꽃대궐이 될지도 모르겠다. 이곳은 서울보다 3도 정도 기온이 낮아 꽃소식은 7~10일 정도 늦다. 집터 입구에 가축분 퇴비가 한더미 쌓여 있었다. 양수농협에서 퇴비를 구입해 승용차로 싣고 오기엔 불편한 점이 많아, 근처의 농협 조합원에게서 남는 퇴비를 구할 데가 없겠는지 윤 소장에게 부탁해 이번에 받은 것이다. 승용차 트렁크엔 기껏해야 퇴비를 서너 포대밖에 실.. 전원생활을 꿈꾸다 2022.05.04
친구들과 봄밭 함께 일구니, 이 즐거움 어디에 비길까? 4월 16일(토) 호주로 이민 가서 30년째 살고 있는 친구가 며칠 전 입국했다. 88년 금성사(현 LG전자)에 입사해 다니다가 한국사회 현실이 너무 팍팍하다며 결혼과 동시에 이민백을 싸들고 이 땅을 떠나 각고의 노력으로 호주서 사업가로 크게 성공한 친구다. 입국자 격리의무제가 얼마 전 없어지자, 오랫동안 보지 못한 지인들도 만나고 비즈니스도 할 겸 들어온 것이다. 이 친구가 그동안 내 블로그 글을 보고 양평땅이 궁금하다는 얘기를 몇 번 했는데 이번에 날짜를 맞췄다. 아침 일찍 친구를 만나 양평으로 향했다. 도중에 양수리에 들렀다. 수능리 친구가 상추 등은 한꺼번에 다 심으면 끝물 마감도 같은 시기에 이루어지니 2주 정도 간격으로 나눠 심는 게 좋다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하고 조금만 샀다. 종묘상 옆에 .. 전원생활을 꿈꾸다 2022.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