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여행 19

시간 가는 줄 몰랐던 Sea World서 하루

샌디에고에 도착한 첫 날,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이 해양수족관 씨월드였다. 집에서 아침 일찍 출발해 그 곳 주차장에 도착한 시각이 9시 40분쯤, 매표소와 입구는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하루 입장료가 10세 이상은 59불, 10세 미만은 49불이었다. 하루치 정상요금을 내면 연간 회원권을 주는 Fun Ticket이라는 것도 있었다. 샌디에고 근처에 산다면 모르겠지만 우리는 1년 안에 두 번 다시 올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1일 입장권을 구입하는 쪽을 택했다. AAA 카드와 함께 운전 면허증(사진이 붙어있는 신분증)을 보여주면 일반과 아동 구분없이 1인당 10불씩 할이 됐다. 대학이나 대형 마켓 등에서 파는 할인 티켓을 사도 AAA와 비슷한 수준인 15~20% 정도를 할인..

샌디에고 2008.04.17

샌디에고 최고의 절경, 포인트 로마(Point Loma)

포인트 로마(Point Loma)는 샌디에고를 바깥에서 감싸는 형태로 길게 삐죽 나와 있는 미션베이 남쪽 반도의 끝에 있다. Point는 우리말로 '곶'을 의미한다. 이곳 반도의 대부분 지역은 해군기지이고, 그 끝자락에 Cabrillo National Monument라는 국립공원이 있다. 주변 풍광이 아름답고 샌디에고 전역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샌디에고 도착 첫 날. Sea World 관광을 마치고, La Jolla 해변까지 둘러 본 다음 Point Loma 입구에 도착한 시각이 오후 5시 30분경. 반도 입구에 있는 검문소에서 경비원이 나오더니 차를 세웠다. 경비원 : 이곳은 해군기지가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아침 5:00 ~ 오후 5:00까지만 개방을 하고 있다. 이외의 시간엔 일반인들 출입..

샌디에고 2008.04.12

샌디에고에 대해 알아보기

4월 7일부터 시작되는 1주일간의 봄방학 동안 아이들과 함께 토랜스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약 100마일) 샌디에고를 다녀왔다. 주변에서 샌디에고에 가면 Sea World는 꼭 가봐야 한다고 해서 여행 계획은 붐비는 주말을 피해 1박 2일 일정으로 짰다. 샌디에고는 캘리포니아주의 서남단에 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LA에 이어 두 번째, 미국 내에서는 여덟 번째 큰 도시다. 북쪽으로는 오렌지 카운티, 남쪽으로는 멕시코 티후아나와 접해 있고 서쪽으로는 태평양에 면해 있으며, 2006년 현재 126만 명 살고 있다. 이 지역은 백인들이 자리잡기 이전엔 Kumeyaay 인디언 부족의 터전이었다. 포루투갈의 탐험가인 후안 로드리게스 카브리오(Juan Rodriges Cabrillo:1499~1543)가 San S..

샌디에고 2008.04.10

상상밖의 풍경이 펼쳐지는 곳, 데스밸리

라스베가스에서 데스밸리로 가는 길은 도시 위쪽으로 올라가는 95번 도로와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160번 도로, 두 경로가 있다. 우리는 데스밸리의 Dantes View를 1차 목적지로 정했다. 위쪽의 95번 도로를 택하면 141.0마일에 2시간 30분정도 걸리는 거리다. 우선은 라스베가스를 벗어나기 전에 기름을 가득 채운 다음 데스밸리에 도착해 먹게 될 점심식사용으로 패스트푸드를 준비하기로 했다. 아이들에게 먹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물으니 의견이 제각각이다. 결국은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웬디스 햄버거를 찾아 들어갔다. 다행히 아이들 모두가 좋다고 해서 햄버거와 몇 가지 음식을 챙겨 출발했다. 그 시각이 대략 아침 8시 반경, 부지런히 달리고 또 달렸다. 데스밸리는 미국에서 가장 덥고 건조한 곳이다. 또 ..

미국의 팁문화와 라스베가스서의 아침식사

오늘은 데스밸리 일정이 잡혀 있어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다. 모든 출발준비를 마치고 여섯시에 체크아웃을 하기로 세철네와 약속을 하고 셀폰에 맞춰 놓은 기상시간이 새벽 5시. 벨이 울리는데도 도저히 몸을 일으킬 수가 없다. 조금만 조금만 하면서 꾸물대다 6시가 돼서야 일어날 수 있었다. 여러 날 계속된 여행으로 쌓인 피로가 5시간 남짓 잔 것으로는 풀리질 않는 모양이다. 세철네 방에 전화를 한 다음, 아내와 아이들을 깨웠다. 아내가 눈을 뜨면서 하는 말이 "나 어제 저녁에 100불이나 땄어!"였다. 2시경에 방으로 돌아왔다니까 잠을 세 시간 정도 밖에 못잔 것이다. 하지만 돈 딴 것을 자랑하고 싶어 하는 그 얼굴이 그다지 피로해 보이진 않았다. 7시에 체크아웃을 했다.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어제 들어오다가 ..

라스베가스로 가는 길 그리고 벨라지오호텔에서의 저녁식사

주유소에 들러 기름을 채우고 타이어에 공기를 보충한 다음부터 라스베가스로 향하는 길은 세철아빠가 운전을 맡았다. 가야할 거리가 273마일. 쉬지 않고 달리면 네 시간 반 정도 걸리는 거리다. 조수석에 앉아 있다가 깜박 잠이 들었는데 몸이 이리저리 쏠리면서 잠결에 느껴지는 속도감..

그 곳에는 앞에 당연히 그랜드가 붙어야 한다. 그랜드캐년

윌리엄스의 호텔에서 아침식사는 일찍 서둘러 끝냈다. 그랜드캐년으로 향하기 전, 호텔옆 주유소에서 차에 기름을 가득 채웠다. 세도나보다 갤런당 60센트 가까이 높은 3불 60센트로 무척이나 비쌌다. 차에는 아직 30% 정도 연료가 남아있었지만, 가는 도중의 주유소 사정을 알 수 없었기 ..

기(氣)가 가득하다는 그 곳, 세도나

플래그스탭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아침을 먹기 위해 호텔식당에 내려갔다. 그런데 실내가 너무 썰렁했다. 음식은 우유와 시리얼에 식빵 뿐으로 시원찮으니 먹고 싶다는 생각이 싹 가신다. 대충 속만 채우고는 바로 세도나를 향해 출발했다. 세도나 관광은 Oak Creek쪽에서 시작해 거꾸로 올라가면서 도시 전체를 둘러보기로 했다. 그에 따라 플래그스탭에서 곧장 이어지는 가까운 길이 아닌 17번 도로를 타고 내려가 세도나의 남쪽에서 들어가는 먼 길을 택했다. 세도나는 원래 나바호, 아파치, 야바파이 인디언들의 거주지였다. 이곳에 앵글로 계통의 개척민들이 처음 정착하기 시작한 때가 1876년이었다. 세도나라는 지명을 얻게 된 것은 초기 정착민들 중 제법 넓은 농장과 잡화점, 호텔 등을 운영하던 Theodore C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