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년지역(The Grand Circle)

상상밖의 풍경이 펼쳐지는 곳, 데스밸리

주홍완 2008. 4. 4. 15:17

라스베가스에서 데스밸리로 가는 길은 도시 위쪽으로 올라가는 95번 도로와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160번 도로, 두 경로가 있다.

 

우리는 데스밸리의 Dantes View를 1차 목적지로 정했다. 위쪽의 95번 도로를 택하면 141.0마일에 2시간 30분정도 걸리는 거리다.

 

우선은 라스베가스를 벗어나기 전에 기름을 가득 채운 다음 데스밸리에 도착해 먹게 될 점심식사용으로 패스트푸드를 준비하기로 했다.

 

아이들에게 먹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물으니 의견이 제각각이다. 결국은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웬디스 햄버거를 찾아 들어갔다. 다행히 아이들 모두가 좋다고 해서 햄버거와 몇 가지 음식을 챙겨 출발했다. 그 시각이 대략 아침 8시 반경, 부지런히 달리고 또 달렸다.

데스밸리에 들어가기 바로 전인 Lathrop Wells에 있는 휴게소다. 이곳에서 마지막으로 기름을 가득 채우고 커피까지 한 잔 하면 앞으로 가야할 여정이 훨씬 편안해 질 것이다. 기름값도 라스베가스 시내에 비해 그다지 비싸지 않았다.

데스밸리는 미국에서 가장 덥고 건조한 곳이다. 또 바다보다 고도가 낮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움직이는 사구, 눈 덮인 산봉우리, 형형색색의 암석층,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 등 사막과 산악지대가 3백4십만 에이커에 달하는 땅에 어우러져 있다.

 

가장 혹독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팀비샤 쇼쇼니 인디언 부족과 희귀한 동식물들의 고향, 전설과 고난의 대명사로도 데스밸리는 널리 알려져 있다.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을 때 까지만 해도 데스밸리는 말 그대로 동식물이 살기 어려운 사막지대일 거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었다. '죽음의 골짜기'라는 말 자체가 주는 위압감도 컸다. 그러나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내 상식수준에서 해 온 그간의 짐작들을 모두 뒤엎어 버렸다.

 

메마른 사막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구나 하는 감탄에 숨이 막고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지경이었다. 켜켜이 쌓인 다양한 색상의 지층이 묘하게 뒤틀린 장관 등을 어떻게 몇 마디 말이나 글로 표현할 수 있을까?

 

한껏 멋을 부리고도 수줍은 듯 가만히 웅크리고 앉아 있는 새색시와 같은 모습이 있는가 하면, 거친 기세로 뻗어 나가려던 먼 옛날 대지의 역동성이 아직도 그대로 느껴지는, 정말 상상을 뛰어넘는 장관이 펼쳐지고 있었다.

 

저 멀리 보이는 높은 산과 그 위에 쌓인 눈 그리고 눈앞에 펼쳐진 얕트막한 구릉들이 원근의 조화를 이루면서 함께 빚어내는 풍경은 정말 편안하면서도 포근한 느낌이었다. 우리가 찾은 때가 겨울이어서인지 모르겠지만, 사막이라는 선입견만 버리고 보면 그냥 빠져버리고 싶다는 느낌이었다.

 

이전에는 정말 한 번도 상상해 보지 못했던 그런 풍경을 이곳에서 보고 말았다.

 

왜 데스밸리라고 불리게 되었을까?

 

위키피디어를 검색해 보니 아래와 같은 설명이 나왔다.

 

“캘리포니아에 골드러시가 일면서 백인들이 데스밸리 근처 지역으로 까지 몰려들게 되었다.

 

1849년 Old Spanish Trail로 통하는 지름길이라 여기고 들어섰다가 길을 잃게 된 100여대에 이르는 웨건 행렬이 우연히 이곳에 들어서게 됐다.

 

불행하게도 그들은 수 주 동안 데스밸리 바깥으로 나가는 길을 찾지 못했다. 이곳에 서 마실 물이 있는 샘을 발견하긴 했지만 생존을 위해 소를 잡아먹어야 했고 마차를 부숴 불을 지펴야만 했다.

 

그 장소가 오늘날의 "Burned Wagons Camp"라는 곳이다.

 

그들은 한동안 그렇게 생활하다가 마침내 마차를 버려두고서야 데스밸리를 벗어날 수 있었다. 일행중 한 여인이 떠나면서 "Goodbye Death Valley"라고 외친 것이 그 이름을 얻게 된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Dante's View에서 내려다 본 Bad Water

 Dante's View는 데스밸리에서 가장 놀라운 전경이 펼쳐진다는 곳이다. 산 정상에 있는 조망대는 Inferno보다 5,000피트 이상 더 높은 곳으로,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갈 수 있다. 호수면이 얼어붙은 것처럼 보이는 아래가 Bad Water로 전체가 소금밭이다.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지옥이 바로 이런 모습일 거라고 해서 Dante's View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이 전망대에 주차를 하고 0.5마일 정도 트레일을 따라 산 위로 올라가면 주변을 더 둘러 볼 수 있다.

단테스뷰에서 Zabriskie Point로 가는 도중 만난 풍경.

Dantes View를 내려와 들른 곳이 Zabriskie Point다.

 

드넓게 침식된 지형과 다양한 색채의 황무지로 둘러싸인 이곳은 Death Valley에서 가장 멋진 경치를 자랑하는 곳 중 하나다. 일출과 일몰이 특히 아름답기로 유명하며 주차장에서 도보이동 거리가 짧은 것도 둘러보기에 좋은 점이라고 할 수 있다.

Zabriskie Point.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 눈에 띄지 않는 곳이지만 전혀 황량해 보이지 않았던 것은 아무 곳에서나 볼 수 없는 너무도 특이하고 아름다운 풍경 때문이었을까?

 

                             

 

Zabriskie Point에서 바라본 풍경

 

Zabriskie Point에 오르는 중간지점에 놓인 벤치에서  큰아이는 눈부신 햇살에 얼굴을 찡그리고 있고 작은 아이는 활짝 웃고 있다. 석양무렵 가장 편한 자세로 앉아 지는 해를 바라보며 지난 날들을 돌아 볼 수 있는 삶이라면 정말 멋지지 않을까? 아마도 Scotty's Castle의 주인공인 Scotty가 자신의 농장 오두막에서 이런 삶에 흠뻑 빠져 지내느라 데스밸리를 끝내 떠나지 못했던 것 같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이 Bad Water.

 

맨 먼저 들렀던 Dantes View에서 내려다 봤던 바로 그 소금밭이다. Bad Water는 서반구 지역 내륙에서 가장 낮은 지대다.

 

분지에 내려서면 광활한 소금밭의 초현실적인 경치를 볼 수 있다. 폭우가 쏟아지면 이곳에 일시적으로 호수가 생겨나기도 한다고 한다. 뜨거운 여름철엔 염전에 걸어 들어갔다 큰일을 겪을 수도 있다고 하니 조심해야 한다.

 

이곳 Bad Water가 해수면 보다 85.5m 낮다고 알려 주고 있는 표지판 옆에 마눌님께서 섰다. 뒷쪽에 보이는 바닥이 모두 소금밭인데, 직접 들어가서 손으로 찍어 맛을 봤다. 정말 소금이 맞았다.

 

들어온 길로 되돌아 나가면서 Bad Water의 끝 쪽에 있는 Devil's Golf Course라는 곳엘 들렀다.

 

비바람에 침식되어 드러난 광활한 암염지대에 주먹 정도 크기의 작은 소금 결정들이 들쭉날쭉한 첨탑모양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이런 곳에서는 악마들만이 골프를 즐길 수 있는 Links Course라고 하여 이렇게 이름 붙였다고 한다. 덜컹거리는 비포장길을 따라 들어가야 한다.

 

직접 들어가서 봤지만 도대체 왜 그런 이름을 붙였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우리 말고도 여러 관광객들이 들어왔다가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나가는 것을 보니 그들도 이해가 안 가기는 마찬가지인 모양이었다. 링스 코스란 자연 지형을 그대로의 살려 만든 곳이라 치기가 워낙 어려워 그렇게 부르는 것은 아닌지...  비 온 직후에는 길이 폐쇄될 수도 있다고 한다.

 

돌아본 곳은 몇 군데 되지 않고 가봐야 할 곳은 아직도 많이 남았는데 시각은 벌써 2시가 넘었다.

 

다채로운 화산과 퇴적암릉 지대를 통과하는 9마일에 이르는 포장된 드라이브 코스인 Artist's Drive로 들어섰다. 특히 석양 무렵에 사진배경으로 좋다는 곳이다. 갈 길을 서두르느라 곳곳에 있는 Trail에는 올라서 보지도 못하고 차창 너머로만 눈길을 보낸 채 스쳐 지나고 말았다.

 

다음으로 Furnace Creek에 있는 Ranch Resort에 들렀다.

 

이곳에는 기념품, 식료품 등을 파는 마켓도 있고 그 뒤로는 쇼쇼니 인디언들의 주거지역과 골프장도 있다. 여기 골프장에서 한 라운드하고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혼자 치고 있는 골퍼를 바라보고 있는데 와이프가 마켓에서 깍은 과일 포장한 것을 사왔다. 몇 쪽 먹어보니 정말 달았다. 아마 비가 거의오지 않는 사막지대라 당도가 더욱 높은 것 같았다.

 

이곳 Furnace Creek Golf Course는 18홀 Par 70 코스로 해수면보다 214피트 낮은 곳에 위치해 있다고 한다. 그린피는 하절기인 5월부터 8월까지가 30달러, 이외의 시기엔 55달러라고 하니 너무 덥지 않은 겨울이나 초봄의 날씨라면 한 번 라운딩해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듯하다. 이런 곳에서 골프장을 가꾸고 유지하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텐데 의외로 그린피는 싼 편이었다.

드넓은 골프장에 단 한 명만이 골프를 즐기고 있는 Furnace Creek 골프코스. 혼자는 별 재미도 없을텐데 그래도 열심히 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멀찍이서 몇 컷 찍어 보았다.

벌써 해가 서산으로 많이 기울었다.

 

북쪽 끝에 멀리 떨어져 있는 Scotty's Castle에는 꼭 들렀다 가야할텐데 시간이 되려나? 부지런히 차를 몰았지만 땅거미가 질 무렵에야 도착할 수 있었다. 캐슬은 이미 문을 닫은 뒤였고 입구에 있는 기념품점만 불이 켜져 있었다. 밖에서만 몇 컷 기념촬영을 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 Scotty's Castle은 시카고의 백만장자가 별장으로 지어 놓고 살았던 곳이다. Scotty란 사람이 지었다거나 혹은 살았었던 곳이 아니다.

 

그 백만장자가 자신의 친구였던 Scotty를 위해 이곳으로부터 8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오두막을 지어 주었고, Scotty는 그 오두막에 살면서 이곳에 가끔 들러 친구와 우정을 나누며 지냈다고 한다. Scotty는 나중에 병이 들자 이 캐슬로 옮겨와 임종을 맞았다고 한다.

시카고의 백만장자 사업가였던 Albert Mussey Johnson이 1920년경 Grapevine Canyon의 선선한 곳에 지은 별장으로, 그 이름은 자신의 사업 파트너였던 Scotty를 손님으로 머물게 했던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Scotty's Castle 주변의 돌아볼만한 곳들

 

* Ubehebe Crater

약 3,000년 전 거대한 화산 폭발 당시 용암과 화산재가 가라앉은 이후에 생긴 600피트 깊이의 분화구다. 포장된 도로를 따라 자동차를 타고 둘러 볼 수 있다.

 

* Eureka Dunes

700피트 높이로 장엄하게 솟아 있는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높은 사구다. 다른 사구들과 달리 계속 변화하고 있다고 하며, 멸종 상태에 이른 희귀 동식물들이 살고 있는 특별보호 지역이다. 보드타기와 Horseback riding이 금지돼 있다.

 

 

* The Racetracks

물이 마른 호수바닥으로 바위들이 긴 흔적을 남기며 기묘하게 흘러내린다는 곳이다. 27마일의 거친 도로를 타고 가로지르기 위해서는 바닥이 높은 차량이어야 한다. 들어가기 전에 레인저에게 도로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 Lower Vine Ranch

시카고의 백만장자 Albert Johnson이 친구 Scotty를 위해 지어준 오두막으로 Scotty’s Castle에서 약 8마일 정도 떨어져 있다. Scotty는 이곳에 20년간 살면서 가끔 친구에게 볼 일이 있거나 세탁을 해야 할 일이 있을 때 Castle을 찾아가곤 했다고 한다.

 

그는 이곳에서 직접 요리를 하고 노새들을 돌봤으며 아름다운 석양을 즐겼다. 1950년대 초에 건강이 나빠지면서 Castle로 옮겨졌고 1954년에 생을 마감했다고 하니 이곳이 바로 Scotty의 진정한 집이었다고 할 수 있다.

 

Scotty's Castle을 대충 둘러 보고나니 이미 사방에 어둠이 짙게 내렸다. 온 길을 되짚어 Lone Pine에 정해 놓은 숙소로 향하는데 구불구불한 산길을 달리는 일이 쉽지 않았다. Lone Pine이라는 지명에서 '외솔'이라는 호를 가진 최현배 선생이 떠올랐다.

 

이번 여행 계획을 세우면서 관광은 물론 이동도 낮에만 하리라 마음먹었었지만, 오늘 아침 라스베가스에서 출발부터가 늦었던 데다가 데스밸리에 봐야만 할 곳이 너무 많아 이렇게 늦어져 버렸다.

 

이 길도 낮에 가면서 보면 훌륭한 구경거리가 많은 곳일 텐데 그냥 자동차 헤드라이트에만 의지해서 앞만 보고 달려야 하니 지루함과 아쉬움이 마구 밀려든다.

 

Scotty's Castle에서 Lone Pine까지는 124마일이지만 구불불한 산길인데다가 밤이라서 2시간 40분 가량 걸렸다. 낮에 지났더라면 이 길도 참 아름답게 느껴졌을텐데...

데스밸리를 직접 돌아보면서 느낀 것이지만, 한나절 남짓에 구경한다는 것은 무리다.

 

각 포인트로 차를 타고 이동한 다음 내려서 트레일을 둘러 봐야 제대로 관광을 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곳들도 그렇지만, 특히 이곳은 걸으면서 보고 느껴야 하는 곳이다.

 

그렇게 하려면 아침 일찍 데스밸리에 도착해서 관광을 시작해서 저녁까지 둘러보고 공원내에서 숙박을 해야 한다. 이튿날 한나절 정도를 더 잡아 나머지 관광을 마무리하면 좋을 것 같다.

 

데스밸리 관광은 원래 온갖 꽃들이 만발하는 봄철이 적기라고 하는데, 겨울에도 그리 춥지 않아 오히려 더운 여름보다는 돌아보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Death Valley내의 다른 둘러볼만한 곳들

 

Furnace Creek Area

* Golden Canyon

 

* Natural Bridge

거대한 암석이 계곡을 가로지르고 있는 곳이다. Trail 입구에서 0.5마일 거리에 있다.

 

* Twenty Mule Team Canyon

초자연적으로 보이는 구불구불한 황무지대를 통과하는 2.7마일 길이의 one-way loop drive는 비포장이지만 모든 종류의 차량들이 통행할 수 있다.

 

Stovepipe Wells Area

* Sand Dunes

Mesquite 평원 지대에 황갈색의 사구들이 100피트 정도의 높이로 둥그스름하게 솟아 있는 곳이다. 석양에 비치는 잔모래 결들이 아주 아름답고, 아침에는 야행성 동물들의 흔적을 볼 수 있다. 사구에 비치는 달빛은 황홀할 정도로 아름답지만 따뜻한 계절에는 사이드와인더 방울뱀을 조심해야 한다.

 

 

    (출처 : www.nps.gov) Mosaic Canyon

 

 

(출처 : www.nps.govSalt Creek

 

 

   (출처 : www.nps.govTitus Canyon

 

Panamint Springs Area

* Father Crowley Vista

검은 용암이 흘러내린 자국과 화산재 전경을 볼 수 있다. 전망대 밑으로 Rainbow Canyon으로 들어가는 길인 갈라진 틈이 보인다. 북쪽의 Panamint Valley를 멀리서 둘러보려면 주차장 동쪽의 비포장 길로 가야 한다.

 

* Wildrose Charcoal Kilns

열개의 벌집모양 구조물들로 1876년 은과 납을 채굴하던 광산에 연료를 공급하기 위해 건축됐다. 아직까지도 연기냄새가 나고 있다. Kilns로 가는 마지막 2마일의 자갈길은 모든 종류의 차량이 통행할 수 있다.

 

* Lee Flat Joshua Trees

나무 크기의 실난초(Yucca)들이 서식하고 있는 곳이다.

 

Trails & Routes

* Golden Canyon Trail

편도 1마일 거리다. 하이웨이190의 Badwater Rd에서 안쪽으로 2마일 떨어진 Golden Canyon Parking area에서 출발한다. 색색의 캐년들을 통과하는 쉬운 코스로 최종 이정표로부터 1/4마일을 올라가면 Red Catheral이 있다.

 

* Gower Gulch Loop

왕복 4마일 거리다. Golden Canyon Parking area에서 출발한다. 다채로운 색깔의 황무지, 협곡, 붕사(borax)광산 등이 있다. Golden Canyon의 이정표 #10으로 올라가서 황무지를 따라 Gower Gulch로 돌아오게 된다.

 

* Natural Bridge Canyon

Natural Bridge까지 0.5마일, Canyon 끝까지 1마일 거리다. Natural Bridge Parking area로 하이웨이190에서 남쪽으로 13.2마일, 자갈길인 Badwater Rd로부터 1.5마일 떨어져 있다. 협곡을 지나는 오르막길로 트레일의 끝엔 물길이 끊긴 폭포가 있다.

 

* Salt Creek Trail

왕복 0.5마일 거리다. Salt Creek Parking area에서 출발한다. 하이웨이190에서는 자갈길로 1마일, Furnace Creek 북쪽에서는 13.5마일 거리다.

산책로를 따라 흐르는 소금물이 흐르는 작은 개울에서 희귀어종인 Pupfish를 볼 수 있다. 늦은 겨울이나 이른 봄이 관광 적기이다.

 

* Sand Dunes

가장 높은 사구까지 2마일 거리다. 하이웨이190의 Stovepipe Wells에서 출발한다. 100피트 정도 높이의 아름다운 사구들을 가로지르는 코스로 일출 또는 석양 무렵이 관광하기에 좋으며, 보름달이 떴을 때도 아주 좋다.

 

* Mosaic Canyon

편도로 0.5 ~ 2마일 거리다. 난이도는 중급으로, Mosaic Canyon Parking area에서 출발한다. Stovepipe Wells Village에서 자갈길로 2마일 거리다. 대리석으로 둘러쌓인 좁은 canyon을 걸어가는 인기 있는 코스다. 초반의 0.5마일 구간이 가장 좁은 곳으로 바위들이 모자이크처럼 얽혀있는 광경을 계곡의 벽에서 볼 수 있는데 때때로 Bighorn Sheep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 Titus Canyon Narrows

편도 1.5마일 거리다. Titus Canyon Mouth Parking area에서 출발한다. Scotty’s Castle Rd에서는 자갈길로 3마일 떨어져 있다. Titus Canyon의 아랫쪽으로 자갈길을 따라 접근할 수 있는 쉬운 코스다. 6.5마일을 더 가면 Klare Springs와 암면조각을 볼 수 있다.

 

* Keane Wonder Mine Trail

편도 1마일 거리다. 난이도는 고급으로, Keane Wonder Mill Parking area에서 출발한다. Beatty Cutoff Rd에서는 자갈길로 3마일 거리다. 폐허가 된 공장과 광산들이 1천500개 이상 있는 좁고 가파른 코스로 Death Valley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 Little Hebe Crater Trail

편도 0.5마일 거리다. 난이도는 중급으로, Ubehebe Crater Parking area에서 출발한다. Scotty’s Castle에서 서쪽으로 8마일 떨어져 있다. 화산 분화구와 침식작용에 의한 정교한 경관을 볼 수 있다.

 

* Death Valley Buttes

맨 처음 나타나는 Butte까지 1.2마일 거리다. 난이도는 상급으로, Daylight Pass Rd에 있는 Hell’s Gate Parking area에서 출발한다. Grapevine Mountain 자락에 있는 Butte들을 오르는 코스로 쉽지 않다. 첫 번째에서 0.7마일 뒤에 있는 두 번째 Butte가 더 어려운데 능선을 따라 300피트를 내려갔다가 정상까지 500피트를 올라가야 한다. 이 능선들은 좁고 낭떠러지에 면해 있다.

 

* Fall Canyon

편도 3마일 거리다. 난이도는 중상급으로, Titus Canyon Mouth Parking area에서 출발한다. Scotty’s Castle Rd에서 자갈길로 3마일 떨어져 있다. 정해진 트레일이 없다.

 

* Dante’s Ridge

첫 번째 꼭대기까지 0.5마일 거리다. Mt. Perry까지 편도 4마일로, 난이도는 중급이다. Dantes View Parking area에서 출발한다. Dantes View의 북쪽 능선을 따라 구경하며 걷는 코스로 마지막 3.5마일 구간은 Trail이 없다.

 

* Wildrose Peak Trail

편도 4.2마일 거리다. 난이도는 중상급으로, Wildrose Canyon Rd의 위쪽에 있는 Charcoal Kilns Parking area에서 출발한다. 상당히 높은 봉우리(9,064피트)로 2,200피트 높이의 Kilns 끝에서 트레일이 시작된다. 2마일을 지나면서 절경이 시작되며 마지막 1마일은 낭떠러지 구간이다.

 

* Telescope Peak Trail

편도 7마일 거리다. 난이도는 고급으로, Wildrose Canyon Rd의 위쪽 끝에 있는 Mahogany Flat Campground에서 출발한다. 3,000피트 지점에서 가장 높은 11,049피트 정상까지 올라가는 코스다.

 

안전을 위한 주의사항

- 식수 : 여름철에는 하루에 1갤런(3.8L) 정도의 수분이 땀으로 증발되니 충분한 물을 확보해야 한다.

- 고열과 탈수증상 : 현기증, 구역질, 두통을 느낄 경우 즉시 햇볕을 피하고 물을 충분히 마신다.

- 하이킹 : 기온이 높을 때 저지대에서의 하이킹은 삼간다.

- 하절기 자동차 여행 : 여름철엔 포장도로에서 벗어나서는 안된다. 자동차가 고장나면, 도움의 손길이 미칠 때까지 차량을 벗어나지 않도록 한다. 충분한 양의 물을 사전에 준비한다.

- 홍수 : 급작스럽게 폭우 등이 몰아칠 때 캐년지역은 피해야 한다. 운전 중에는 급류와 웅덩이를 조심한다.

- Mine Hazards : 폐광이나 폐갱도에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

- 야생동물 : 보이지 않는 곳에 들어가거나 만져서는 안된다. 방울뱀, 전갈, 독거미 등이 있을 수 있다.

- 비상시 : 911로 신속하게 도움을 요청한다.

 

Survive the Drive

- 가장 흔한 치명적 사고는 자동차 1대가 사고를 내는 경우다.

- 제한 속도를 준수하고 좁은 길에서의 충돌, 급커브, 예기치 못한 웅덩이 등에 대비한다.

- 가파른 내리막길에서는 저단 기어로 주행하고 브레이크를 부드럽게 밟는 등 안전에 유의한다.

- 정차해 경치를 구경하고자 할 경우, 차를 반드시 포장도로로부터 벗어나 세운다.

- 비포장도로에는 예기치 않은 위험이 있을 수 있으니 사전점검을 철저히 한 후 출발한다.

 

사막의 동물들

- Kangaroo rats : 건조한 지역에서 물을 마시지 않고도 살 수 있는 동물로 유명하다. 생존에 필요한 수분은 먹이로 삼고 있는 마른 열매로부터 얻는 것이 전부이며, 콩팥에서 소변을 여과하는 기능이 인간에 비해 5배나 강하다고 한다. 낮 시간에는 지상에 비해 덜 덮고 습도가 비교적 높은 굴속에서 지내는데, 콧속에 있는 특수한 기관을 이용해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한다고 한다. 외부의 열기와 침입자를 막기 위해 굴 입구를 지저분한 것으로 막아 놓는 습성이 있다.

- Side Winder : 작은 방울뱀이다. 낮 동안에는 굴속에서 지내는데, 자신의 서식지인 굴을 직접 파는 것이 아니라 설치류들을 잡아먹고 나서 그들의 굴속에 머물다가 옮겨 다니기를 거듭한다. 움직일 때의 기이한 몸동작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Kangraroo rat처럼 물을 마시지 않아도 되는, Death Valley의 극한 기후에 잘 맞도록 진화했다. 사람이나 Kangaroo rat과 같은 정온동물들은 섭취한 음식물로 체온을 유지하지만 파충류와 같은 냉혈동물들은 외부환경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에 이 뱀이야말로 뜨겁고 먹이가 부족한 사막에 가장 적합한 생물이라고 할 수 있다.

 

- Tiny pupfish : Salt Creek에 서식한다. 물고기 중에서 가장 높은 수온에서도 살아갈 수 있는 송사리과의 어류이다. 어류중 일부가 따뜻한 온천지역에 서식하기도 하지만, 특히 이들은 112F 까지의 수온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 물고기들은 바닷물보다 염도가 3배 높은 물속에서도 살아갈 수 있는데, 염분은 콩팥과 아가미를 통해 몸 밖으로 배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