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1일(토) 오늘은 늦잠을 자는 바람에 다른 주말에 비해 1시간이나 늦은 8시가 돼서야 집을 나섰다. 예상한 대로 팔당대교 램프는 초입부터 차들이 밀려 있어 팔당댐을 건너가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런데 팔당댐 초입에 늘어선 차량 행렬이 오히려 지나온 팔당대교 램프에서 보다도 길었다. 댐을 건너서도 양수리까지 차량행렬은 느릿하게 이어졌다. 오늘 아침의 경로 선택은 그다지 운이 좋지 않았다. 집을 나서면서부터 지난주에 없어진 맨홀 뚜껑이 제자리로 돌아와 있기를 간곡히 기대했다. 누군가 급하게 쓸 데가 있어 잠시 자리를 옮겼을 뿐이지 나쁜 마음으로 가져간 것은 아닐 거라고 믿고 싶었다. 이렇게 공기 맑고 조용한 곳에 사는 사람 중에 남의 물건에 함부로 손을 대는 나쁜 사람은 없을 거라고 믿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