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7일(화) 1차 터고르기 작업을 하려고 지난 3일(금)로 날을 잡았다가 비가 온다는 예보에 따라 6일(월)로 미뤘다. 그런데 정작 3일엔 비가 내리지 않고, 맑겠다던 6일이 되자 새벽부터 가을비치곤 꽤 많은 양의 비가 내려 또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하루 만에 날은 갰지만, 땅은 전날 내린 비를 아직 머금고 있을 거라 걱정이 됐다. 윤 소장은 후속 작업일정 때문에 터고르기를 예정대로 진행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짐작대로 땅은 매우 질척였다. 굴삭기가 다지고 지나간 땅을 밟아보면 밀가루 반죽위에 선 것 마냥 꿀렁 거렸다. 이런 상황에서는 평잡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오늘 일은 오전작업만으로 끝낼 수밖에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