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04일(수)
1,2층의 벽과 천장에 퍼티작업을 세 차례하고, 2층 천장과 벽은 샌더로 갈아낸 다음 마무리 칠까지 하는 1단계 도장작업을 15일간 진행했다.
옆에서 내내 지켜보니 칠을 한다는 건 도배에 비해 아주 지루하고 힘든 작업이었다. 인테리어공사에서 도배에 비해 칠이 많이 비쌀 수밖에 없다는 걸 이번에야 알게 됐다.
스프레이로 진행된 천장 마감칠은 의외로 간단했지만, 마감칠을 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기까지의 밑작업이 많았다. 누락됐거나 잘못된 부분을 다시 손보는 작업도 반복적으로 이어졌다. 게다가 직각이 아닌 예각과 둔각이으로 꺽인 곳이 많은 우리집 천장의 특성상 다른 현장들에 비해 시간이 몇 배나 더 걸리는 듯 했다.

퍼티작업은 평면에선 별 어려움 없이 빠르게 진행됐지만, 모서리에선 손이 많이 가며 시간이 꽤나 지체됐다. 직각으로 꺽인 모서리라면 그나마 낫겠는데 둔각 모서리는 작업이 특히 어려웠다. 꺽이는 경계면을 퍼티가 넘어가지 않도록 발라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보름간 진행된 1차 작업기간 동안 기술자는 딱 하루를 쉬었을 뿐이다. 내가 주말엔 쉬어가며 일을 하자고 권했지만, 기술자는 한번 시작한 일은 끝내고 나서야 쉬는게 본인의 작업 원칙이라며 일을 이어갔다.
2차로 진행해야 할 도장작업은 1층 벽면 마감칠과 2층의 창고내부다.
1층 벽면은 손상이나 오염 등을 염려해 다른 공사가 대부분 끝난 뒤에 하려고 남긴 것이고, 2층 창고엔 자재와 공구들이 쌓여 있어 그때 치우고 함께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에 칠작업을 한 기술자에 대해서는 다른 공정의 기술자들도 칭찬이 자자했다. 일을 잘 하는 건 물론이고 일반적으로 2명 정도가 와서 하는 일을 이 분은 혼자서 비슷한 기간 안에 해내니 두사람 이상의 몫을 하는 거라고 말이다.
묵묵히 쉬지 않고 일하는 모습에서 요즘은 보기 힘들다는 진정한 장인의 면모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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