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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영건축] 온 세상을 뒤덮은 눈...짧은 낭만 뒤의 길고 힘든 노동

11월 29일(금) 26일 저녁부터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한 눈이 27일까지 이어지며 수도권 지역엔 30cm 가까이 쌓였다. 11월에 내린 눈으로는 역대 최고라는 보도가 이어졌고 길 위는 설설 기는 자동차들로 꽉 찼다. 이 눈 때문에 아내는 오늘까지 사흘째 지하철로 출근을 했다. 집안에서 내려다보는 설경은 아름다웠지만, 아파트 화단 곳곳에 통째로 쓰러지거나 가지가 꺽인 나무들이 즐비했다. 습기를 많이 머금은 눈이라 그렇다고들 했다. 이번 눈으로 소나무와 향나무 등 침엽수들의 피해가 유독 컸지만, 우리 아파트 1층 출입구의 수도 옆에 서있던 오래된 라일락 두 그루도 가지에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졌다. 봄이면 맑고 진한 꽃향기로 주민들을 절로 미소 짓게 했던 나무였는데 참으로 안타깝게 됐다. ..

[직영건축] 시스템창호 유리 끼우기

11월 26일(화) 창호 설치의 마지막 단계인 유리 부착작업을 했다. 창틀을 설치한지 어언 6개월 만이다. 대금 지급이 끝난 지난 6월에 공장에선 창호부터 유리까지 제작을 모두 끝냈지만, 우리 쪽에서 지붕공사를 끝내고 비계를 모두 걷어낸 다음 끼우려고 유리 설치를 지금까지 미룬 것이다. 겨울로 접어들면서 아침 일찍 현장에 가면 몸이 오그라드는 느낌이 들 정도로 추웠다. 서울보다 5~7도 정도 기온이 낮은데다 아직은 영하 날씨에 몸이 적응하기 전이라 더 춥게 느껴졌을 것이다. 그래서 지붕 마감 전이라도 거실 앞쪽의 비계를 일부 걷어내고 유리를 끼우는 방법을 찾은 것이다. 업체 관계자는 유리 설치에 3~4명 정도 기술자가 필요한데 비용은 100~120만 원 정도 든다고 했다. 창호를 주문할 당시 업체가 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