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9일(목) 어제부터 들여다 본 기상청앱에 20일(금) 서종면에 적지 않은 양의 비가 하루 종일 내릴 거라는 예보가 계속 떴다. 예보 정도의 비가 내린다면 뻐꾸기 지붕의 골을 따라 모이는 빗물이 천장에 뚫린 곳으로 폭포수처럼 다락위 합판 위로 쏟아질 것 같아 집에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항상 바쁘다는 윤 소장에게 먼저 전화를 해서 조치를 해달라고 하기도 그렇고 해서 혼자지만 뭐라도 해 볼 요량으로 집을 나섰다. 직접 지붕에 올라가서 우레탄폼과 실리콘으로 틈새를 메꾸든, 천막으로 뻐꾸기지붕 전체를 덮기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지붕에 올라가게 되면 작업화보다는 접지력이 더 나을 것 같은 등산화로 갈아 신었다. 팔당대교에 접어들 무렵 윤 소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비가 온다는 예보를 봤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