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9일(목)
어제부터 들여다 본 기상청앱에 20일(금) 서종면에 적지 않은 양의 비가 하루 종일 내릴 거라는 예보가 계속 떴다.
예보 정도의 비가 내린다면 뻐꾸기 지붕의 골을 따라 모이는 빗물이 천장에 뚫린 곳으로 폭포수처럼 다락위 합판 위로 쏟아질 것 같아 집에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항상 바쁘다는 윤 소장에게 먼저 전화를 해서 조치를 해달라고 하기도 그렇고 해서 혼자지만 뭐라도 해 볼 요량으로 집을 나섰다.
직접 지붕에 올라가서 우레탄폼과 실리콘으로 틈새를 메꾸든, 천막으로 뻐꾸기지붕 전체를 덮기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지붕에 올라가게 되면 작업화보다는 접지력이 더 나을 것 같은 등산화로 갈아 신었다.
팔당대교에 접어들 무렵 윤 소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비가 온다는 예보를 봤는데 그대로 둘 수가 없어 일을 해야겠으니 현장으로 오겠느냐고 했다.
본 지붕과 뻐꾸기지붕이 모이는 지점의 빈곳을 우레탄폼으로 채우고 L바를 덮은 다음 실리콘으로 마감하는 작업을 했다. 용마루에도 L바로 덮고 직결피스로 조이면서 지붕 패널의 이음새를 따라 내려오면서 실리콘을 쐈다.
어둠이 내린 저녁 7시까지 작업을 이어갔는데도 뻐꾸기지붕 쪽의 용마루 일부엔 L바를 덮지 못했다.
아직 조명 설치를 못해서 바닥으로 내려오니 실내는 아주 캄캄해 핸드폰 플래시 불빛으로 공구를 정리해야 했다.
오늘 작업으로 비가 아무리 온다고 해도 빗물이 안으로 들어올 일은 없게 됐다.
L바는 전문업체에 주문을 미리 했어야 했는데 시간과 거리상 그게 안 되니 윤 소장이 얼마 전까지 일을 했던 수능리 현장에 가서 남은 아연 L바를 가져와 그라인더로 잘라 썼다. L바를 전문업체에 주문했다면 그 비용도 작지 않았을 것이고, 가져오는데도 화물차를 썼어야 할 텐데 윤 소장 덕분에 해결이 됐다.
오늘 내단열 작업에 필요한 난연 스티로폼 2호 75mm(900*1,800) 170장과 실내·외벽용 열반사 단열재 6롤을 주문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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