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5~29일
천장 내단열 작업을 이어가다보니 첫 날 단열재를 벽면에 몇 장 붙여본 건 일도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1,650X900mm 크기의 75mm 단열재를 들어올려 천장에 붙이는 일은 벽면 작업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어렵고 힘이 들었다.
단열재를 조금이라도 작게 재단하면 그냥 밑으로 떨어져 내리니 지지대로 고이거나 쐐기를 박아 고정해야 한다. 반면에 알맞은 크기에서 2~3mm라도 크게 재단되면 아예 틀 안에 들어가질 안으니 치수를 다시 재서 톱으로 깍아 내야 한다.
천장작업에선 이 모든 일을 위를 보고 해야 하니 쉽지가 않다.
칸마다 치수를 재고 원형톱으로 1차 재단을 한 다음 톱으로 남은 부분을 마저 잘라낸다. 75mm 두께는 원형톱날 만으로는 한 번에 잘리지 않는다.
그것을 들고 잰 자리로 가서 제대로 잘랐는지 먼저 맞춰본다. 딱 들어 맞아서 끼워도 좋겠다 싶으면 패널끼리의 연결부위와 각관과 패널이 만나는 네 면에 실리콘으로 빈틈이 없도록 막아준다.
단열재를 끼워 넣고 틈이 보이면 우레탄폼을 쏴준다. 틈을 줄이고 단단하게 고정을 시키려면 실제 치수보다 약간 크게 재단해서 망치로 때려 넣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처지는 곳이 있으면 지지대로 받쳐준다.
특히 높은 곳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손으로 밀어 넣거나 그게 안 되면 각목을 단열재에 대고 중(重)망치로 때려 넣어야 한다.
단열재를 대줘야 할 부분이 삼각형이거나, 용마루처럼 한 쪽 면을 지붕경사각도에 맞춰 자른 경우엔 꼭 맞게 재단해 끼워넣는 게 더 어려워진다.
스티로폼 자투리를 줄이려고, 먼저 쓰고 남은 조각들을 모아 재단해 붙이다 보니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천정작업을 처음 시작할 땐 초기의 벽체작업을 생각해 이틀 정도면 끝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막상 해보니 어림없는 생각이었다. 이틀간 일을 했는데 절반도 진척이 안 되고, 기력은 떨어져 작업 속도도 나지 않았다.
5일이나 일을 했는데도 천장 몇 군데에 빈자리가 여전히 남아 있다. 윤 소장이 작업하기로 한 우레탄폼으로 빈틈없이 막아줘야 하는 지붕과 벽이 만나는 부분은 빼고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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