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1일(금)오늘 콘크리트 2차 타설을 하면 기초공사는 끝난다. 차와 마찬가지로 24루베(트럭 4대분)을 주문했다. 저녁나절부터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 타설을 서두르기로 했다. 윤 소장은 전기·통신관 배관 마무리 작업을 했다. 내가 거들려고 하면 오히려 작업에 걸림돌이 된다며 거절했다. 본인이 머릿속에 그린 그림이 흐트러질 수도 있으니 말도 시키지 말아 달라고 했다. 그는 혼자서 전광석화처럼 일을 이어 갔다. 내게는 어쩌다 관로를 철근에 묶어 고정시키는 일을 시키곤 했는데, 추가로 질문이라도 할라치면 본인이 하겠다며 되가져 갔다. 그 사이에 기초팀은 타설 전 최종 점검을 하며 남은 철근으로 보강하는 일을 했다. 펌프카가 10시에 도착해 준비를 시작 했고 첫 레미콘트럭이 11시쯤 들어 왔다. 그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