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측량 2

임야를 대지로 바꾸면 땅이 줄어든다?

9월 24일(목), 분할측량을 했다. 처음 토지를 매입할 당시엔 안쪽 땅으로 들어가는 폭 5m의 진입도로를 아래쪽에 내기로 했었다. 그에 따라 분할측량 후 지적도 등재까지 이루어졌다. 그런데 토목공사 협의 과정에서 윤 소장이 도로 위치를 위쪽으로 내는 게 좋다는 의견을 냈다. 아래쪽에 도로를 내면 내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위로 도로를 내야 윗땅과 도로를 사이에 둬 이격이 되고 전체적으로 땅을 넓게 쓸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분할측량을 다시 하게 됐다. 우선 도로부지를 바꾸려면 아래쪽에 있던 도로용지를 내 땅으로 넣는 대신에 내 땅의 위쪽에서 같은 면적으로 도로용지를 잘라 내줘야 한다. 이를 위해 원 토지주와 도로용지 변경을 위한 지분교환계약을 추가로 체결한 뒤 아래쪽의 도로지분..

분할측량이 끝나자마자 새로운 문제가...

1월 8일(수) 오늘은 토지분할측량을 하는 날이다. 처음 측량 얘기가 나왔을 땐 토목회사 박 사장이 참관하겠다고 해서 나는 가지 않으려 했었다. 그런데 주변의 다른 전문가와 경험자들이 한결같은 목소리로 꼭 현장을 지켜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중 한분은 “경찰이 있으면 차량 운전자들이 주의를 할까요? 안 할까요?”라는 말로 직접 가서 보기를 권했다. 그래서 한해가 막 시작된 1월부터 휴가를 하루 냈다. 겨울엔 좀처럼 보기 힘들 정도의 큰비가 그제부터 어제까지 내렸다. 한여름 장마처럼 빗방울이 굵었다. 기온이 낮았더라면 폭설로 내렸을 것이다. 일기예보에서는 오늘까지 사흘간 비가 계속된다고 했다. 이런 빗줄기가 계속되면 측량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됐다. 다행히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빗줄기는 많이 가늘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