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8일(토) 오전, 비가 잠시 멈춘 틈을 타서 고사를 지냈다 전에 장인어른께 토목공사를 말씀드렸더니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 꼭 고사를 지내야 한다고 당부하셨다. 공사를 맡을 윤 소장도 지내는 게 좋지 않겠냐는 의견을 내놨다. 토목공사에는 아름드리 잣나무들을 베어내는 등 지금 땅위에 있는 생명들을 빼앗거나 내쫒는 일이 따르니 이에 대한 부담이 작지 않았다. 그런데 고사를 지내면 이런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고사를 지내기로 했다. 7일 허가가 떨어지자마자 8일(토) 아침에 가서 지낼까 했는데 예보를 보니 폭우가 계속 된다고 나왔다.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아 아내에게 다음 주로 미루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금요일 저녁, 아내가 장인어른께 비 때문에 고사를 다음 주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