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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영건축-인테리어 작업] 실내 단열과 기둥 세우기

9월 20~22일 패널 작업의 큰 부분이 끝났으니 다음 공정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거기엔 각자의 생각과 방법론에 따라 몇 가지 길이 있다.나는 지붕과 외벽 마감을 먼저 하고 인테리어 공사는 천천히 생각해 보려고 했다. 그런데 윤 소장은 내부를 용도별로 구획하고 전기·통신선 포설하는 작업을 먼저 해야 공사기간과 비용 면에서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그 다음에 인테리어를 위한 1차 목공작업을 진행하면서, 자신과 내가 패널공사를 마무리 하고 지붕 마감을 이어가자는 의견을 냈다. 내 생각은 관념 수준에 불과하지만, 윤 소장 제안은 오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라고 인정하는 만큼 이번에도 윤 소장 의견에 따르기로 했다. 3명으로 구성된 목공팀은 10월 7일부터 들어와 작업을 하기로 일정을 정했다. 그 목공..

[직영건축-패널 작업] 지붕 보완 작업

9월 19일(목) 어제부터 들여다 본 기상청앱에 20일(금) 서종면에 적지 않은 양의 비가 하루 종일 내릴 거라는 예보가 계속 떴다. 예보 정도의 비가 내린다면 뻐꾸기 지붕의 골을 따라 모이는 빗물이 천장에 뚫린 곳으로 폭포수처럼 다락위 합판 위로 쏟아질 것 같아 집에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항상 바쁘다는 윤 소장에게 먼저 전화를 해서 조치를 해달라고 하기도 그렇고 해서 혼자지만 뭐라도 해 볼 요량으로 집을 나섰다. 직접 지붕에 올라가서 우레탄폼과 실리콘으로 틈새를 메꾸든, 천막으로 뻐꾸기지붕 전체를 덮기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지붕에 올라가게 되면 작업화보다는 접지력이 더 나을 것 같은 등산화로 갈아 신었다. 팔당대교에 접어들 무렵 윤 소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비가 온다는 예보를 봤는데 ..

[직영건축-패널 작업] 지붕 후속 작업

9월 14일(토) 윤 소장으로부터 어제 비로 중단된 지붕작업을 마무리 하자는 연락이 왔다. 한나절이면 될거라고 했다. 연휴 동안 비 예보가 없으니 오늘부터 푹 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중인데 호출이 온 것이다. 부리나케 달려가 작업에 합류했다. 나를 포함해 세 명이 일을 했는데 뻐꾸기 지붕 쪽이라 재단해야 할 게 많아 작업 시간이 꽤 걸렸다. 오후 4시가 넘어서야 끝이 났다. 나뿐만 아니라 같이 일한 기술자도 녹초가 됐다. 오전에 윤 소장이  어제 일찍 끝났고 한나절이면 될 일이라며 반일치 품삯만 주면 될 거라며 자기 품삯은 받지 않겠다고 얘기했지만, 지친 얼굴들을 보니 그렇게 할 수는 없었다. 날씨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을 힘들게 일한 기술자들에게 책임을 돌릴 수는 없는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