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그스탭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아침을 먹기 위해 호텔식당에 내려갔다. 그런데 실내가 너무 썰렁했다. 음식은 우유와 시리얼에 식빵 뿐으로 시원찮으니 먹고 싶다는 생각이 싹 가신다. 대충 속만 채우고는 바로 세도나를 향해 출발했다. 세도나 관광은 Oak Creek쪽에서 시작해 거꾸로 올라가면서 도시 전체를 둘러보기로 했다. 그에 따라 플래그스탭에서 곧장 이어지는 가까운 길이 아닌 17번 도로를 타고 내려가 세도나의 남쪽에서 들어가는 먼 길을 택했다. 세도나는 원래 나바호, 아파치, 야바파이 인디언들의 거주지였다. 이곳에 앵글로 계통의 개척민들이 처음 정착하기 시작한 때가 1876년이었다. 세도나라는 지명을 얻게 된 것은 초기 정착민들 중 제법 넓은 농장과 잡화점, 호텔 등을 운영하던 Theodore C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