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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氣)가 가득하다는 그 곳, 세도나

플래그스탭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아침을 먹기 위해 호텔식당에 내려갔다. 그런데 실내가 너무 썰렁했다. 음식은 우유와 시리얼에 식빵 뿐으로 시원찮으니 먹고 싶다는 생각이 싹 가신다. 대충 속만 채우고는 바로 세도나를 향해 출발했다. 세도나 관광은 Oak Creek쪽에서 시작해 거꾸로 올라가면서 도시 전체를 둘러보기로 했다. 그에 따라 플래그스탭에서 곧장 이어지는 가까운 길이 아닌 17번 도로를 타고 내려가 세도나의 남쪽에서 들어가는 먼 길을 택했다. 세도나는 원래 나바호, 아파치, 야바파이 인디언들의 거주지였다. 이곳에 앵글로 계통의 개척민들이 처음 정착하기 시작한 때가 1876년이었다. 세도나라는 지명을 얻게 된 것은 초기 정착민들 중 제법 넓은 농장과 잡화점, 호텔 등을 운영하던 Theodore Car..

모뉴먼트 밸리와 인디언 마을 카옌타

모뉴먼트밸리의 정식명칭은 Monument Valley Navajo Tribal Park으로, 유타 남부와 애리조나 북부의 경계선쯤 콜로라도고원 상에 위치하고 있다. 전편에서 얘기한 무시무시한 낭떠러지를 지나 31마일 정도를 더 달리면 이른다. 가는 도중 서부영화에서 멕시칸 총잡이들이 쓰고 다니는 모자처럼 생긴 Mexican Hat이라는 바위를 만나게 되는데 거기서 멀리 앞에 보이는 장관이 바로 모뉴먼트밸리다. 이곳은 1884년 21대 대통령인 체스터 아서가 나바호 인디언 보호구역을 현재의 Monument Valley지역까지 확대하면서 인디언들이 관리하게 됐고 1930년대 사진작가인 조지프 뮤엔치의 작품에 등장한 이후에야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헐리우드 영화에 자주 등장하게 되면서 존 웨인과 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