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3일(금)윤 소장과 함께 기둥 세 개를 마저 세우고 그걸 잇는 도리와 다락자리 보 얹는 일을 했다. 함 사장 일행이 전날 한 작업이 잘못 돼 기둥의 수직을 맞춰 놓았던 게 틀어졌다고 했다. 그래서 그들이 용접한 곳의 용접면을 모두 갈아내고 전체적으로 수직을 다시 맞추는 일을 하는데 오전 시간을 다 보냈다. 다른 사람이 잘못 해놓은 일을 바로 잡는 작업이 유쾌할 리 없다. 짜증부터 나니 몸은 더 힘들고 시간까지 배 이상 드는 일이다. 인건비도 당연히 이중으로 나가게 된다. 그나마 잘못된 용접을 멈추게 하고 바로 잡을 기회를 가졌다는 걸 위안으로 삼는 수밖에 없었다. "구조에 심대한 문제가 생긴 줄도 모르고 이후 공정을 진행했다면..." 하는 생각을 하면 가슴이 서늘해 진다. 오후엔 다락 바닥을 지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