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일(토), 올해 농사 시작을 위해 양평에 다녀왔다. 봄 일을 이렇게 늦게 시작하는 건 서후리서 어린 묘목을 3월에 심으면 동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주위의 조언에 따른 것이다. 서울은 벚꽃이 피기 시작했는데, 양수리 길가엔 아직 꽃망울도 다 올라오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서후리는 양수리에 비해 2~3도 가량 기온이 낮으니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일을 하면 땀이 나지만 가만히 앉아 있으면 살짝 냉기가 느껴지는 정도의 날씨였다. 그래서인지 땅엔 튼튼한 뿌리로 겨울을 견뎌낸 냉이만 군데군데서 푸른빛을 띨뿐 다른 풀들은 잠잠했다. 추위가 다 가시질 않아 아직 잠에서 깨지 않았나 보다. 이틀 전 과천 주암동에 있는 묘목농원서 사 온 에메랄드그린, 주목, 진백, 히버니카 등 조경수 30여 주와 체리 2주(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