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전 공사 4

[직영건축-방통 준비] 문턱에 막음판 설치하기

3월 5일(수) 방통작업을 내일 하기로 했다.  그 전에 현관 이중문 자리와 다용도실문 앞에 막음판을 붙여, 기초바닥에서 130mm 높이로 채워질 몰탈이 낮은 곳으로 흘러나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오전부터 날리기 시작한 약한 눈발을 뚫고 집을 나섰는데 서종면 쪽엔 이미 눈이 많이 쌓여 있었다. 여전히 내리는 눈발도 서울서보다는 훨씬 강했다. 벗고개를 넘어갈지 문호리 쪽으로 돌아갈지 잠시 고민을 하다가 벗고개 쪽으로 향했다. 양수리 쪽 도로위엔 눈이 모두 녹아 있었지만, 부용리와 목왕리를 지나 벗고개에 이르는 길엔 곳곳에 쌓이고 다져진 곳이 있었다. 벗고개 마루서 수능리 쪽으로 내려가는 길엔 기어를 1단으로 고정해 놓고 조심조심 내려갔다. 서후리는 온통 눈 천지였다. 큰길에 차를 세워 놓고 양손에 짐을 든..

[직영건축-방통전 공사] 난방용 XL파이프 깔기

3월 4일(화) XL파이프는 가장 고가라는 미광 제품으로 15mm*200m짜리 세 타래를 구입했다. 짧게 남은 것을 중간에 이어 쓰거나, 포설 중에 꺽이는 일이 있으면 버리고 다시 깔아야 하기 때문에 넉넉히 준비한 것이다. 타래당 8만 원을 줬다. 싼 건 6~7만 원이라고 하니 자기집에 쓰는 거라면 굳이 최상품을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런데 남에게 맡겨 짓는 경우엔 이처럼 얼마 차이가 나지 않는데도 최상품을 쓰지 않는 게 대다수라고 한다. 난방관 포설 작업은 기술자는 한 명이 했다. 물레에 걸어놓은 타래가 풀리는 과정에서 얽히거나 하면 잠깐 손을 대는 정도 외엔 내가 옆에서 거들 일이 없었다. 대개는 두 명이 한 조로 다니는데 인건비가 비싸서 자신은 혼자 다닌다고 했다.    일은 오전 7시 반에..

[직영건축-방통전 공사] 방통전 바닥에 단열재 깔기

2월28~3월 1일 피코넷(패시브건축협회) : 압출법 단열재는 열을 받으면 변형이 되므로 온돌 파이프 밑엔 반드시 비드법 단열재(스티로폼)를 깔고, 그 위는 비닐을 덮어 몰탈의 수분으로부터 차폐를 해줘야 한다. 스티로폼은 함수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로 윤 소장과 논의를 했다. 윤 소장은 자신의 경험상 압출법 단열재를 깔되 사이사이에 스페이서를 끼워 몰탈이 바닥까지 들어가도록 하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단열재들을 빈틈없이 붙여 깔아 한덩어리로 만들었을 때 어느 한 곳에서만 변형이 일어나도 바닥 여기저기가 들리는 현상이 나타나는 거라고 했다. 경도 면에서 압출법이 비드법보다 강하고 단열성능도 훨씬 높기 때문에 윤 소장 얘기처럼 변형 문제만 없앨 수 있다면 압출법 단열재를 쓰는 게 훨씬 유리..

[직영건축-방통전 공사] 화장실, 다용도실, 보일러실 바닥 채우기

2월 28일(금) 방통을 하기 전 작업으로 시멘트와 모래를 1:3의 비율로 배합해 화장실 다용도실, 보일러실의 바닥을 채웠다. 몸이 전과 같지 않아서 인부를 한 명 쓰려고 했는데, 이 일만으로는 사람을 쓸 정도가 안 된다는 게 윤 소장 의견이었다. 그래서 수능리 친구에게 도움을 청했다. 친구가 모래와 시멘트를 배합하면, 내가 질통으로 옮겨 붓는 분업을 했다. 질통을 작업대 위에 올려 놓고 7삽을 퍼넣으니 그리 힘들지 않게 지고 옮길 수 있었다. 채워야 할 몰탈 두께는 바닥에 깔아놓은 배관의 단열재까지가 살짝 묻히는 정도로, 면적이 총 16㎡이고 두께가 40mm가량 된다. 합판을 이용해 바닥을 평평하게 고른 다음 구석구석을 발로 밟아 다지는 일까지 되는데 두 시간 정도 만에 일을 끝냈다. 친구 덕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