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실행 중인 일과에 맞춰 백수생활 첫 날 아침의 문을 열었다. 오전엔 9시부터 계단오르기를 한 시간 한다. 1층부터 14층 꼭대기까지 한 계단 한 계단 무릎을 끝까지 펴고 허벅지에 힘을 주며 오른다. 내려 갈 때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데 이를 10번 반복하는 것이다. 7번 정도 오르면 반팔 셔츠를 입어도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계단오르기가 끝나면 공원에 나가 턱걸이로 아침운동을 마무리 한다. 집에 돌아와 샤워를 한 다음엔 인터넷에 들어가 소셜미디어와 뉴스를 둘러본다. 오후엔 개를 산책시킨다. 틈틈이 유튜브를 통해 자가건축에 필요한 기술과 시공 프로세스도 정리하고 넷플릭스 영화도 본다. 집짓기를 시작할 때까지는 이 패턴으로 일과를 이어가려 한다. 바로 어제 2023년 2월 28일 정년퇴직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