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1일(목)7시 반에 현장에 도착해 보니 북쪽의 다용도실쪽을 제외한 나머지 자리에 기둥이 이미 서있다. 윤 소장이 6시부터 혼자 나와 그 기둥들을 세웠다고 했다. 3m 길이인 기둥의 개당 무게가 58Kg이나 나가는데 말이다. 나는 윤 소장을 도와 기둥위에 도리를 얹는 일을 했고, 함 사장조 두 명은 어제 마무리 짓지 못한 비계작업을 이어갔다. 도리를 얹는 작업을 시작하고 보니, 윤 소장이 왜 비계를 먼저 설치해야 한다고 했는지 이해가 갔다. 도리는 경간(기둥간 거리)이 긴 경우에 100Kg 가까이 무게가 나가는 것도 있다. 그런데 윤 소장은 거의 혼자 힘으로 3m 높이의 기둥위에 그걸 올려 얹었다. 내가 한쪽을 밀리지 않게 지탱하거나 들어 올리는 보조 역할을 하기는 했지만, 그건 정말 작은 역할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