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 제작 3

[직영건축-골조] 트러스용 각재 재단작업 완료

5월 2일(목)4월 19일에 시작한 트러스용 각재 재단 작업을 끝냈다. 작업일수로는 8일 만이다. 각관을 자르고, 자른 면을 갈아내는 작업은 모두 핸드그라인더로 하기 때문에 소리가 매우 크고 날카롭다. 그래서 동네 안에 울려 퍼지는 소음이 늘 신경 쓰였다. 조용하고 평안한 삶을 찾아 자연 속으로 들어왔을 이곳의 이웃들을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이 더욱 커져 주말엔 일을 쉬기로 했다. 게다가 아직도 육체노동에 익숙치 않아 5일 내내 일하는 것이 버거워 중간에 수요일 하루는 쉬어야 했다. 그러다보니 주당 작업 일수가 4일밖에 안 됐다. 아직은 옥외에서 하는 작업이라 비가 오면 또 쉬어야 한다. 그래서 시작일로부터 14일이나 걸린 것이다. 첫날은 그라인더 사용이 익숙치 않아 작업이 더딜 수밖에 없었고, 용접 연습..

[직영건축-골조] 트러스 재단하기

4월 19일(금)기준 트러스에 맞춰 각관을 재단하는 일을 시작했다. 윤 소장으로부터 어제 작업방법과 주의해야 할 점 등을 자세하게 교육받았지만, 막상 혼자 하려니 영 서툴고 자신감도 떨어졌다. 잘못 재단해서 짧게 자르기라도 하면 그 자재는 버리는 것이다. 절단작업에 쓰이는 그라인더는 공구 중에서 가장 위험한 것으로 꼽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정신을 가다듬은 다음 그라인더를 꽉 잡고 첫 작품의 절단작업을 시작했다. 그라인더가 중간에 살짝 튀는 일이 생겼지만 꼭 잡고 있었기 때문에 별일 없이 끝낼 수 있었다. 자칫 방심해서 그라인더를 손에서 놓치기라도 하면 바로 사고로 이어진다. 이렇게 해서 첫 각관을 재단해 자르는데까지 무려 한 시간 가까이 걸렸다.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치수를 재고 자르는 일을..

[직영건축-골조] 상량작업 마무리와 트러스 제작

4월 18일(목)장비를 쓰지 않고 7m 길이의 대들보를 마저 올리려면 선행작업이 필요하다. 양쪽 기둥 옆에 비계를 추가 설치해야 했고, 그걸 밟고 올라서서 기둥 꼭대기에 대들보 두께 만큼 단차를 두고 아래쪽에 임시 받침대를 용접해야 하는 일이다. 대들보가 얹힐 곳이 땅으로부터 6m 높이니 무거운 각관을 올려 고정하는 작업을 하려면 4.5m 높이엔 올라서야 한다.  벽이 없는 비계 위는 2m 높이만 돼도 처음엔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다. 그러니 그 배가 넘는 높이는 말할 것도 없으리라. 윤 소장은 내게 위험하다며 위에 오르지도, 밑에 있지도 말고 그저 멀리 떨어져 있으라고 당부했다. 임시 받침대를 달고, 이중으로 철사를 걸고, 삼중으로 대형 클램프로 조이는 등의 안전장치까지 했지만, 만약 대들보가 떨어지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