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9일(금)
기준 트러스에 맞춰 각관을 재단하는 일을 시작했다.
윤 소장으로부터 어제 작업방법과 주의해야 할 점 등을 자세하게 교육받았지만, 막상 혼자 하려니 영 서툴고 자신감도 떨어졌다.
잘못 재단해서 짧게 자르기라도 하면 그 자재는 버리는 것이다. 절단작업에 쓰이는 그라인더는 공구 중에서 가장 위험한 것으로 꼽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정신을 가다듬은 다음 그라인더를 꽉 잡고 첫 작품의 절단작업을 시작했다. 그라인더가 중간에 살짝 튀는 일이 생겼지만 꼭 잡고 있었기 때문에 별일 없이 끝낼 수 있었다.
자칫 방심해서 그라인더를 손에서 놓치기라도 하면 바로 사고로 이어진다.
이렇게 해서 첫 각관을 재단해 자르는데까지 무려 한 시간 가까이 걸렸다.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치수를 재고 자르는 일을 몇 번 하다보니 힘만 들고 능률이 오르지 않았다. 게다가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하니 무릎까지 시큰거렸다.
이렇게 해서는 될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도 앉았다 일어나는 일을 반복하지 않아야 했다. 그래서 작업환경을 바꿔보기로 했다.
기초매트 중앙에서 하던 작업자리를 가장자리로 옮겼다. 각관에 치수를 표시하는 일은 기초턱 아래서 선 채 하고 자르는 일은 매트에 걸터앉아 했다. 그렇게 하니 작업이 한결 수월해 지고 속도도 빨라졌다.
점심시간이 다 된 줄도 모르고 일을 하는데, 다른 현장서 일을 하던 윤 소장으로부터 점심을 같이 하자는 전화가 왔다.
서후리밥집서 점심식사를 한 후에 윤 소장이 함께 돌아와 트럭에 실린 각관 중에 트러스 제작에 필요한 것들을 모두 내린 다음 어제 잘라 놓은 기준 트러스를 대고 치수를 재서 견본으로 한 개를 용접까지 해주고 갔다.
총 28개의 각관을 재단하고 용접하는 일을 이어가야 하는데 며칠이나 걸릴지 아직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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