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아침이 밝았다. 우리가 묵었던 Ruby's Inn은 아침식사를 제공하지 않는다. 집에서 준비해 간 재료로 서둘러 식사를 끝내고 출발했다. 북동쪽으로 올라가서 Capitol Reef를 돌아 본 다음 Moab까지 긴 거리를 이동하는 것이 오늘의 일정이다. 어제 밤 고기를 사기 위해 다녀갔던 Tropic까지의 길을 되짚어 갔다. 아침에 보니 곳곳에 낭떠러지와 급커브가 있는 아찔한 길이다. "모르면 용감해진다"라는 말이 정말 맞는 것 같다. 운전을 하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Tropic에 다시 들러 기름을 가득 채우고 갈 길을 재촉했다. 오늘 이동해야 할 거리가 총 263마일이나 된다. Escalante 부근에서 만난 암릉지대, 풍경이 특이해서 차를 세우고 주변을 조금 거닐어 봤다. 이런 곳에도 토끼와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