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여행

마치 낙원인 듯 아름다워 보였던 뉴포트

주홍완 2011. 8. 13. 20:50

뉴포트는 로드아일랜드주의 Aquidneck 섬에 있는 작은 도시다.

플리머스로부터 57마일, 프로비던스로부터는 남쪽으로 30마일(48Km) 떨어진 곳에 있다. 인구는 2010년 현재 2만4천672명이다.

 

 

플리머스를 거쳐 뉴욕을 향하는 도중에 스치듯 잠깐 들렀던 곳이다.

 

녹음이 짙은 숲속에 고즈넉이 앉아 있는 아름다운 집들은 바다를 보며 무슨 꿈을 꾸고 있는 걸까?

흰 돛을 매끈하게 펼치고 미끄러지듯 바다위를 달리는 저 요트들, 오후의 햇살 아래 산과 바다가 그림처럼 조화를 이루고 있던 곳.

 

달리는 차안에서 멀리 보이던 뉴포트의 풍경은 지금까지 그려본 적이 없는 그렇게 아름다웠다.

 

 

뉴포트는 미국 내에서 18세기 항구도시의 유적을 가장 많이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뉴포트 맨션, Salve Regina 대학, 해군기지, 해전(海戰, Naval War)대학, 해군 잠수함전(Undersea warfare) 센터, 해군 훈련소 등이 있다.

 

뉴포트 맨션은 미국의 부호 Vandervilt가의 코넬리우스 밴더빌트 2세가 여름 별장으로 지은 집이다. 밴더빌트 저택 또는 브레이커(The Breaker)라고도 불리며 Orchre Point Avenue에 있다. 뉴포트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으로, 지금은 사설 비영리 단체인 Preservation Society of Newport County 소유다.

 

The Breaker

 

 

정문쪽에서 바라 본 The Breaker

 

뉴포트에 저택이 많은 이유는 19세기 중반, 남부의 부유한 농장주들이 더위를 피할 목적으로 Bellevue Avenue에 작은 여름 별장들을 지으면서 시작됐다고 한다.  비슷한 시기에 북부인들도 경쟁적으로 남부인들이 지은 것보다 더 큰 저택들을 근처에 지었다.

 

애스터즈가, 와이드너가와 같은 당시 미국내 최상위 부자들도 여름별장으로 Miramar 같은 최고급 저택들을 뉴포트에 세웠다.

 

웅장하고 화려한 만찬장과 사교장을 갖춘 이 저택들에 침실은 최소한으로만 구비돼 있다. 초대되는 손님들이 모두 근처에 비슷한 수준의 별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묵고 갈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뉴포트는 둘러 볼만한 명소가 많은 도시였다. 하지만, 사전에 찾아 본 정보가 없어 시내에만 잠시 머물렀다 뉴욕을 향해 서둘러 떠났을 뿐이다 .

 

 

뉴포트라는 지명은 이곳 뿐만 아니라 LA와 샌디에고 중간쯤에도 있다.

 

두 도시 모두 주변 풍광이 수려하고 해안에 줄지어 선 고급 저택들로 화려한 구경거리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