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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적기술 배우기] 벽돌쌓기 - 방식과 용어

주홍완 2023. 12. 16. 16:14

벽돌 크기와 부분별 명칭

 

벽돌쌓기는 쌓는 방식에 따라 영국식,  화란(네덜란드)식, 프랑스식, 미국식 네 가지로 구분된다.

 

영국식 - 층별로 마구리쌓기와 길이쌓기를 번갈아 조적하는 방식을 말한다. 모서리나 끝엔 이오토막과 반절을 사용한다. 통줄눈이 생기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화란(네덜란드)식 - 한 면은 마구리와 길이가 교대로 되고, 다른 면은 영국식으로 쌓는 방식이다. 모서리에 칠오토막이 들어가 상대적으로 견고한 것이 특징이다.

 

프랑스식 - 한 층에서 마구리와 길이가 교대로 나타나도록 쌓는 방식이다. 많은 토막들이 필요하다. 통줄눈이 특징이라 힘을 크게 받지 않는 치장용 조적에 많이 쓰인다.

 

미국식 - 앞면은 치장벽돌로 길이쌓기를 하고 뒷면은 영국식으로 쌓는 방식이다. 치장용으로 쌓을 때 많이 쓰이며 통줄눈이 생기지 않는다. 다섯 층은 길이쌓기 한 층은 마구리쌓기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벽돌을 잘라서 쓰는 경우가 많아 이와 관련된 용어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높이 방향으로 길이를 자를 때 그 길이에 따라 반토막(0.5), 칠오토막(0.75), 이오토막(0.25)으로 부르고, 길이 방향으로 폭을 자를 때는 반절(0.5), 반반절(0.25)이라고 부른다.

국내 건축현장에서 통용되는 용어와 기술은 대부분 일본을 통해 들어왔다. 일본이 개화기에 서구문물 대부분을 화란(네덜란드)으로부터 받아들였고, 그것들이 일제 강점기에 그대로 조선에 들어왔다. 아직까지 건축현장서 쓰이는 용어 대부분에 일본어가 남아 있는 이유다. 국내 조적건물 대부분이 화란식으로 시공됐으며 지금도 조적에 화란식이 가장 많이 쓰이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