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을 꿈꾸다

욕실 공사

주홍완 2025. 12. 27. 15:54

욕실 설비공사를 진행했다.

 

변기 설치는 기초공사를 할 때 미리 빼놓은 오수관 위에 변기를 안치고 바닥 타일면과 닿는 부위에 백시멘트를 발라 고정하는 게 일반적인 방식이라고 하는데, 우리집은 조금 다른 방식으로 시공을 했다.

 

우선은 변기 자리 안쪽 바닥에 반죽한 백시멘트를 듬뿍 놓은 다음 변기를 안쳤다. 그렇게 해야만 안쪽에 놓아둔 백시멘트가 굳으면서 변기를 단단히 잡아주게 돼 시간이 흘러도 하자가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변기 안칠 자리의 안쪽 바닥에 백시멘트 반죽을 먼저 놓았다.

 

변기를 안친 다음엔 내부의 백시멘트가 어느 정도 굳도록 몇 시간 기다렸다가 바깥의 변기와 바닥 틈새로 백시멘트를 밀어 넣어 바른 다음 겉으로 거의 드러나지 않도록 스폰지로 깨끗이 닦아냈다.

 

대부분의 가정이나 대형 빌딩의 화장실 변기들을 보면 예외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변기와 바닥면 사이에 두툼한 백시멘트 테두리가 발려 있는데, 이렇게 시공된 변기들은 변기 밑의 안쪽에 백시멘트 반죽을 넣지 않은 것이라고 한다.

 

변기와 바닥 사이에 백시멘트 테두리가 보이지 않도록 해야 깔끔해지고, 안쪽에도 백시멘트를 발라 변기를 튼튼하게 잡아줄 수 있도록 하는 게 고급 시공기술인데, 기술자 입장에서는 손이 더 가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는 문제가 있다고 한다.

t설치가 끝난 변기의 하단부 모습.

 

세면기는 미리 만들어 둔 세면대에 화강석판을 깔고 그 위에 설치를 했다.

 

이 화강석판을 무슨 색으로로 할 지에 대해 초기에 흰색과 검정색으로 가족내 의견이 갈렸다. 그래서 검은색과 흰색 천을 각각 깔고 세면기를 올려 놓은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가족 투표에 부쳐 검은색의 갤럭시 펄 문양으로 정했다.

 

석판들은 하남시에 있는 신흥스톤에 주문해서 받았는데, 좌우 모서리와 바깥으로 노출되는 양옆과 앞쪽의 직각면를 라운딩 처리하는 별도 가공이 필요해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그렇게 해서 찾아온 석판은 하수관 연결 부위와 수전 설치 부위를 드릴로 뚫고 그라인더가 잘라 구멍을 낸 다음 에폭시와 실리콘으로 고정했다.

세면대에 석판을 놓고 수전까지 단 모습. 천장공사만 남겨 뒀다.

 

세면기용 수전은 이전에 사뒀던 게 맞지 않아 탑볼(Top Bowl)용으로 새로 구입해 설치했다. 수전 한 개 값이 무려 22만 원. 비싸니까 역시 보기에도 좋다는 얘기들을 한다.

 

이제 욕실은 천장공사와 마감 줄눈을 한 번 더 넣어야 하는 일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