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을 꿈꾸다

마루 깔기

주홍완 2026. 2. 12. 15:29

2월 6일(토)

 

마루만 깔리면 입주가 가능한데 그걸 언제나 할 수 있으려나 아득히 멀게만 느껴지던 공사였는데 드디어 끝이 났다.

 

마루깔기 시공만은 전문업체에 맡기면 하루면 끝날 일인데 선행 공정들이 늘어지다 보니 이렇게 오랜만에 하게 된 것이다.

 

1층은 돌 느낌이 나는 398x800, 2층은 원목 오크 무늬의 150x970 강마루로 깔았다. 이 선택은 큰애가 샘플북에서 고르고 아내와 작은애가 동의를 해서 결정했다.

 

원목마루는 비싼데다 관리가 쉽지 않고, 쉽게 상하는 문제가 있는데 반해 강마루는 비용이 경제적이면서 충격과 물기, 오염 등에 강하고 외견 상으로도 원목에 비해 손색이 없어 요즘 많이들 선택하는 자재라고 한다.

 

1층은 친환경 본드로 붙이고 2층은 합판위에 시공하는 거라 본드를 쓰지 않고 조립만 하는 방식으로 시공이 됐다.

 

마루깔기는 본 공사 전에 방통 미장을 한 바닥을 평평하게 만들기 위한 그라인딩 작업을 먼저 해야 하기 때문에 먼지가 많이 날 수밖에 없어 건축주가 현장에 나가 공사를 지켜보기 어려울 거라고 했다.

 

그래서 작업이 끝난 다음 날 아내와 함께 가서 둘러봤다.

 

거실에 들어서면서 받은 첫 느낌은 흰색의 벽과 천장, 옅은 검은색의 포인트벽과 바닥이 잘 조화를 이룬다는 것이었다. 2층의 천연 오크 무늬도 난간 턱에 설치한 멀마우 원목재와 아주 잘 어울려 보였다. 아내도 아주 만족스러워 했다.

거실 마루

 

2층 마루. 난간 공사가 남아 있다.

 

아내는 가족톡에 사진을 올리며 큰애의 선택이 아주 훌륭했다고 칭찬을 덧붙였다.

 

바닥재 시공 후 청소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제미나이에게  물었더니 본드가 굳기까지 2~3일 기다렸다가 물청소를 하라고 알려 준다.

 

그래서 당일 물청소는 생략하기로 하고 에어 컴프레서로 곳곳에 내려앉아 있는 먼지들을 불어 낸 다음 오후에 점심을 먹고 돌아와 진공청소기로 구석구석을 청소했다.

 

바깥 날씨가 차서 창문을 열어도 먼지를 밖으로 날려보낼 수가 없으니 에어 컴프레서로 벽과 천장 쪽의 먼지를 떨궈낸 다음 바닥에 내려 앉기를 기다렸다가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는 작업을 앞으로 몇 차례는 반복해야 할 것 같다.

 

이렇게 하면  별도로 사람을 불러 입주청소를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아직은 2층 난간 설치와 마무리 전기공사가 남아 있지만, 여기서 숙식을 할 수 있게 되면 좀 더 수월하게 남은 일들을 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착공 후 23개월이 지난 이제야 끝에 이르렀다는 느낌이다.

 

새벽 아침을 차려 주고 일꾼들 간식을 챙겨주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봐 준 아내, 늘 아빠를 응원하며 힘과 용기를 준 애들, 힘들고 긴 시간을 지나온 나 자신까지 정말 고생했다.

 

마루 시공 비용은 평당 가격으로 산정이 되는데 총 550만 원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