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정들었던 토랜스를 떠나 달리기를 한참, 라스베가스가 가까워지자 차 계기판에 나타나는 온도는 110~115F를 왔다 갔다 한다. 도착시간에 여유가 있어 Barstow에 있는 Tanger Outlet Center에 잠깐 들렀다. 차에서 내리는 순간 얼굴에 끼치는 뜨거운 열기에 그만 숨이 턱 막혔다. 주차장에서 상가 건물까지 대략 50M 밖에 안되는 거리였지만, 너무 뜨거워서 걷는 동안 온 몸이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내릴 것만 같았다. 매장들 앞의 복도 천장에는 허연 냉기를 내품는 파이프가 곳곳에 설치돼 있었지만, 더위를 몰아내는 데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나중에 차로 어떻게 돌아갈지 걱정부터 앞설 만큼 정말 지독히도 더웠다. 그런 무더운 날씨에도 가슴에 VIP라는 스티커를 붙인 중국인 단체 여행객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