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눈을 흔히 ‘메지’라고들 부르는데, 이 말은 한자로 ‘目地’라고 쓰는 일본어 발음이다. 그런데 줄눈은 왜 필요할까? 우리나라는 여름과 겨울 사이의 기온차가 50도가 넘는데다 눈, 비, 강풍 등 계절별 환경변화가 매우 큰 편이다. 이런 환경은 건축물의 외장재에는 가혹하다고 할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치게 돼, 벽돌이나 타일 등을 틈새 없이 붙여 놓으면 기온변화에 따른 수축과 팽창 과정에서 부서지거나 갈라지는 등의 손상이 올 수도 있다고 한다. 모든 물체는 각각의 성질에 따라 온도변화에 따른 수축과 팽창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같은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자재간 간격을 어느 정도 떼놓은 다음 그 사이를 다른 물질로 채우는데 이를 줄눈이라고 한다. 게다가 줄눈을 넣으면 건축물의 안정도가 높아지고 미적 완성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