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강토블럭 3

축대공사 1~2차

10월 12일(월), 축대 쌓는 공사를 시작했다. 아내가 만들어준 간식거리(샌드위치 5개와 아침에 쥬스 2통)가 든 아이스박스를 들고 현장에 도착한 시각이 8시, 작업이 이미 시작된 뒤였다. 대형 트럭이 싣고온 보강토블럭을 굴삭기가 큰길에서 부지런히 축대 쌓을 자리로 옮기고 있었고, 기술자들은 콘크리트 기초 위에 레벨기를 놓고 블록을 놓을 자리의 수평을 찾고 있었다. 이런 기본 세팅이 끝나자 굴삭기가 자갈을 퍼서 철근콘크리트기초위로 붓기 시작했다. 자갈을 먼저 까는 것은 배수가 잘 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평평하지 않은 콘크리트기초면 위에서 수평을 맞출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일정 두께로 자갈을 깐 다음 수평을 정성스럽게 맞춰가며 블록 한 단을 놓아 기준을 만들고, 그에 맞춰 블럭을 쌓아갔다..

보강토블럭축대 기초준비

9월 25일, 보강토블럭으로 축대를 쌓을 자리에 기초준비 작업을 하는 날이다. 한 줄로 땅을 길고 깊게 판 다음 바닥에 철근을 한 층 엮어 넣는 일이다. 거푸집은 대지 않고 땅의 내력을 이용해 축대의 안전성을 높이는 거라고 윤 소장은 설명했다. 윤 소장이 혼자서 작업을 한다고 했지만 어떻게 하는 건지도 볼 겸 하루 휴가를 내고 거들겠다는 제안을 했었다. 내가 살 땅을 만드는 작업인데 뭐라도 조금은 직접 하고 싶기도 했다. 윤 소장은 혼자해도 충분한 일이라면서도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일을 하면 좋겠다며 고맙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침에는 굴삭기로 땅을 파는 일이니 일찍 올 필요는 없다고 했다. 아내가 직접 만든 샌드위치 세 개와 김밥 세 줄, 샤인머스켓 포도 한 송이를 소풍용 아이스박스에 넣어 주었다. 1..

임야를 택지로 바꾸는데 드는 토목비용

내가 양평에 장만한 땅은 744㎡(225평)에 지목이 임야이다. 여기에 도로지분으로 22.5평(전용 토지의 10%)을 추가 매입했다. 단지형 전원주택부지는 통상 도로지분을 추가로 매입해야 하는데, 양평에서는 택지면적의 10~15%사이에서 정해진다고 들었다. 이 땅(225평)의 토목공사를 위해 전문업체와 3천만 원(부가세 별도)에 계약하고 공사를 시작했다. 계약을 앞두고 금액이 적정한 지에 대해 지방에서 여러 대의 중장비로 모래굴취사업을 하시는 장인어른께 공사내역을 말씀드리고 여쭤보니 괜찮은 금액이라고 하셨다. 공사를 할 윤 소장은 다른 사람들은 4천~5천만 원 가까이 요구할 거라고 얘기를 했다. 땅을 구입하기 전에 이 지역의 다른 분께 토목비용에 대해 물었더니 옆 땅까지 포함해 510여 평 전체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