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부터는 내국인 기공 한 명이 빠지고 외국인 조공은 교체됐다. 둘 다 개인 사정이 생겨 그렇게 됐다고 했다. 새로 온 34세의 외국인 조공도 우즈벡키스탄 청년이었다. 기공 청년과 한 고향으로 춘천 소재 대학 영어영문과의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에 와서 열심히 일해 번 돈으로 고국에 아파트 두 채를 사고 추가로 한 채를 분양받았다고 했다. 작년에 결혼해 한국으로 온 아내도 같은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첫날부터 오고 있는 28세 기공 청년도 고국에 재산을 꽤 많이 모아놨다고 했다. 바즐리라는 이름의 이 청년은 아주 낙천적이서 늘 웃는 얼굴에 행동이 재빨랐고 동료 내국인을 형이라고 부르며 잘 따랐다. 얼마 전 수확해서 실내에 놓아 둔 늙은 호박 두 개가있는 것을 본 바즐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