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가꾸기 2

우리야, 너도 서후리의 자연을 즐겨 봐~~

5월 6일(금)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아내가 4일(수) 밤에 부산서 올라왔다. 나와 큰애도 휴가를 하루 내서 온가족 다섯 식구(강아지 '우리' 포함)가 양평으로 향했다. 양수리에 들러 참외, 수박, 오이, 토마토, 고추(청양고추, 아삭이고추, 꽈리고추), 쌈배추 모종을 샀다. 서후리 도착해 차를 큰길가에 세우고 걸어 올라가는데 강아지 우리가 50m 가량 되는 경사로 중간쯤에서 힘이 드는지 헉헉 거렸다. 큰애, 작은애 모두 '우리' 힘내라고 왁자하게 응원을 하니 낑낑 거리며 완등을 했다. 사람 나이로 치면 70이 넘었다는 만 11살이 나이니 오르막길이 힘에 부칠만도 할 게다. 나는 애호박, 단호박, 맷돌호박 각각 두 포기씩을 심을 구덩이 여섯 개를 파는 걸로 일을 시작했다. 굴삭기로 다져 놓은 돌이 가득한..

맨홀 뚜껑이 사라졌다

6월5일(토) 가는 길에 먼저 수능리 친구집 건축현장에 들렀다. 주말이라 일을 쉬는지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15일쯤 완공 예정이라며 인테리어 작업을 시작했다고 들었는데 겉모습이 웅장하고 보기 좋았다. 현관문이 잠겨 있어 겉만 둘러보고는 서후리로 향했다. 주차를 하고 집터로 들어서며 보니 주중에 내린 비가 물길을 따라 밖으로 흘러간 흔적이 눈에 띄었다. 지난주에 물길을 내느라 애쓴 보람이 있었다고 만족하며 집터로 올라서니, 아래 터로 내려가는 경사로엔 이전과 같이 빗물이 파놓은 골이 두 개나 나 보였다. 집터 안에 내린 빗물이 낮은 쪽인 경사로를 따라 골을 파며 내려간 것이다. 지하수 관정 옆의 우수맨홀 주변과 안에는 경사로에서 쓸려온 토사가 쌓여 있었다. 그런데 맨홀 뚜껑이 보이지 않았다. 며칠 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