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을 꿈꾸다

기초 노출면에 방수용 아스팔트 칠하기

주홍완 2025. 11. 11. 16:20

11월 8일(토)

 

지붕 방수공사에 쓰고 남은 아스팔트 프라이머를 기단의 외부 노출면에 발랐다. 기단 4면을 높이 200mm로 성토를 하게 되면 땅속에 묻힐 부분이다.

 

비계를 철거한 후에야 가능한 작업이었다.

 

윤 소장은 이게 아무 의미없는 일이라며 말렸지만, 내 생각은 달랐다. 기단의 측면부 방수는 패시브건축협회서도 권고하는 것이고,  안 하는 것보다는 어쨌든 나을 것이기 때문이다. 방수제도 남아 있는 것이고...

 

마당에 성토를 해서 기단부가 땅속에 묻히게 되면 이 아스팔트 방수제가 기단으로 스며들  외부습기를 어느 정도 막아주는 효과가 있을 것이고, 그 효과의 지속 시간도 외기에 노출돼 있을 때보다는 길어질 수 있을 것이다.

땅속에 묻히게 될 기단의 200mm 높이 벽면 전체에 검은색 아스팔트 방수제를 두 차례 발라줬다.

 

초벌을 칠하고 하루가 지난 뒤에 보니 곳곳에 공기방울이 불거져 나와있는 게 보였다. 기단 내부에서 나온 공기가 아스팔트막을 밀어내 만들어진 기포일텐데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기초공사를 한지 19개월이 지난 시점인데 여태 콘트리트 내부에 공기가 남아 있었다는 건지, 콘크리트가 숨을 쉰다는 건지 말이다.

 

아스팔트가 칠해진 면에 곤충들이 그대로 붙어버린 모습이 여러 곳에서 눈에 띄였다. 아무 것도 모르는 곤충들이 끈적이는 줄도 모르고 들어왔다가 그대로 붙잡혀 생을 마감하게 된 것인데, 참으로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기초공사를 할 때 애초 계획했던 대로 바닥에 0.1mm PE비닐만 깔았더라면 기초면 방수는 전혀 걱정이 없었을텐데, 다시 생각해도 아쉬운 대목이다. 얕은기초 방식으로 공사를 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당시 비닐까지 사다 놓고 깔아달라고 요청을 했지만 인부들이 비닐 위에선 배근작업을 할 수 없다고 해서 하지 못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