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년 봄쯤으로 계획했던 서부여행을 2007년 12월 겨울로 앞당겨 준비하게 됐다. 큰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알게 된 이후 6년 여를 가깝게 지내 온 친구 세철네 가족이 우리를 보기위해 한국에서 일부러 시간을 내 오겠다는 연락을 받았기 때문이다.
미국 서부여행은 Canyon 지역들을 둘러보는 것이 주요 포인트인데, 겨울철에 따뜻한 남부 캘리포니아를 벗어나 유타와 애리조나로 가려면 추위와 함께 눈길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한국에서 우리 가족을 보려고 먼 길 마다하지 않고 온다는데 어떻게든 함께 좋은 곳을 여행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을 통해서는 갈 수 없는 그런 여정을 내 스스로가 한 번 만들어 보자고 마음 먹었다.
우선 인터넷을 통해 미국 국립공원 사이트(www.nps.gov)에 들어가 볼거리와 함께 겨울철에 주의해야 할 점 등을 찾아 자료를 만들었다. 또 구글맵(http://maps.google.com)을 통해 각 Canyon 들의 정확한 위치와 지점간 이동거리 그에 따르는 소요시간 등을 따져 보았다.
이번 여행 일정이 이곳 사람들의 연말 휴가기간과 겹치기 때문에 다음과 같이 대강의 얼개를 짠후 미리 호텔 예약에 들어갔다.
일자
구분
출발지
도착지
거리
21일
이동
Torrance
Kolob Canyon
447.0mi
이동
Kolob Canyon
Hurricane UT
32.8mi
숙박
Hurricane
Days Inn Hurricane/Zion : 40 N 2600 W Hurricane, UT
22일
이동
Hurricane
Zion Canyon
23.6mi
관광
Zion Canyon
이동
Zion Canyon
Bryce Canyon
87.3mi
관광
Bryce Canyon
숙박
Bryce
Best Western Ruby's Inn : Highway 63 Bryce, UT(435-834-5341)
23일
이동
Bryce
Capitol Reef
114.0mi
통과
Capitol Reef
이동
Capitol Reef
Moab, UT
145.0mi
숙박
Moab
Best Western Canyonlands Inn : 16 S Main St Moab, UT(435-259-2300)
24일
이동
Moab
Arches Park
15.0mi
관광
Arches National Park
이동
Arches National Park
Monument Valley
161.0mi
관광
Monument Valley
이동
Monument Valley
Kayenta
22.3mi
숙박
Kayenta
Best Western Wetherill Inn : Highway 163 Kayenta, AZ
25일
이동
Kayenta
Page
99.8mi
관광
Glen Canyon
Lake Powell
이동
Glen Canyon
Flagstaff
135.0mi
숙박
Sedona
Best Western Pony Soldier Inn & Suites : 3030 E Route 66 Flagstaff, AZ
(928-526-2388)
26일
이동
Flagstaff
Sedona
29.6mi
관광
Sedona
이동
Sedona
Williams
114.0mi
숙박
Williams
Days Inn Williams : 2488 W Route 66 I-40 & Route 66 Exit 161 Williams, AZ
27일
이동
Williams
Grand Canyon Village
59.1mi
관광
Grand Canyon South Rim
이동
Grand Canyon South Rim
Las Vegas
277.0mi
숙박
Las Vegas
Luxor Las vegas : 3900 Las Vegas Blvd S Las Vegas, NV
28일
관광
Las Vegas
Death Valley
289.0mi
숙박
Lone Pine
Comfort Inn :1920 S Main St, Lone Pine, CA(760-876-8700)
29일
관광
Lone Pine
Ventura
247.0mi
이동
Ventura
집
77.2mi
2,375.7mi
※ 노란색으로 표시한 부분은 아침식사를 제공한다고 인터넷에 나와 있는 호텔이다. 그런데 다녀보니 American Breakfast는 모든 호텔에서 제공하고 있었다. 사실 먹을만 한 것은 별로 없었지만...
각 관광지 별로 차를 탄 채로 돌아 볼 곳과 걸어서 돌아 볼 곳 등을 구분했다. 다음으로 코스별 관광시간을 예측하고 그날 그날의 기상시간과 투숙시간 정하는 세부 여행 일정을 만들었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을 인터넷에만 의존해서 두 가족 8명이 9일 동안 차질없이 관광할 수 있도록 여행 계획을 짠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어쩌랴, 이미 손님들은 오시기로 되어 있고 하루 하루 시간은 흘러가고 있는 것을….
다음으로 8명이 탈 수 있는 차를 빌리는 문제가 남았다. 한국에서부터 익히 들어 알고 있고 자동차 보험사인 AAA 가입자에게는 할인 혜택을 준다는 Hertz에 들어가 견적을 냈다. 포드사의 Expedition을 13일간 렌트하는 비용으로 1,850달러 가량 나왔다.
Hertz는 특히 1주일당 700마일로 운행거리가 제한되어 있어 총 주행거리가 이를 초과할 경우 1마일당 33센트 정도를 추가로 지불해야만 했다. 위의 표에 나와 있는 거리만 주행한다고 해도 300~400불 이상의 비용이 더해지는 셈이다. 또 다른 유명 렌터카 업체인 Avis도 조건은 비슷했다. 여기에 기름값까지 더하면 렌터카에서만 최소 3,000달러가 넘어가는 예상외의 큰 지출이 발생한다.
어떻게 해야 할지 한참 고민을 하고 있는데 옆에 있던 큰 아이가 거든다. "지난번 동부여행 중에 Budget이라는 렌터카를 봤는데, 이름에서 뭔가 싸게 줄 것 같은 느낌이 나지 않아?"
바로 인터넷 조회를 해봤더니, 오!! 이런.
무제한 마일리지에 950달러가 채 안됐다. Hertz이나 Avis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금액이었다. 즉시 예약하고 다음 단계로 Go.
자 이제는 여행전에 동반자들에게 나눠준 다음 브리핑할 수 있도록 인터넷에서 열심히 자료조사를 하는 온전한 나만의 일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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