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8일(목)장비를 쓰지 않고 7m 길이의 대들보를 마저 올리려면 선행작업이 필요하다. 양쪽 기둥 옆에 비계를 추가 설치해야 했고, 그걸 밟고 올라서서 기둥 꼭대기에 대들보 두께 만큼 단차를 두고 아래쪽에 임시 받침대를 용접해야 하는 일이다. 대들보가 얹힐 곳이 땅으로부터 6m 높이니 무거운 각관을 올려 고정하는 작업을 하려면 4.5m 높이엔 올라서야 한다. 벽이 없는 비계 위는 2m 높이만 돼도 처음엔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다. 그러니 그 배가 넘는 높이는 말할 것도 없으리라. 윤 소장은 내게 위험하다며 위에 오르지도, 밑에 있지도 말고 그저 멀리 떨어져 있으라고 당부했다. 임시 받침대를 달고, 이중으로 철사를 걸고, 삼중으로 대형 클램프로 조이는 등의 안전장치까지 했지만, 만약 대들보가 떨어지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