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 짓기 5

겨우내 미뤘던 터닦기 공사, 다시 시작

지난해 겨울이 시작되면서 멈췄던 터닦기 공사를 3월 20일(토)에야 다시 시작했다. 봄은 다가오는데 공사가 재개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설이 지난 이후부터는 애를 많이도 태웠다. 윤 소장에게 전화로 언제 시작할 수 있느냐고 물어보면 그 때마다 눈이 쌓여있어서 혹은 땅이 질어서 할 수가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런 상황에선 장비 기동이 어렵다고 했다. 봄을 알리는 따뜻한 기운으로 서울엔 땅이 모두 녹고 나무들이 새순을 틔워내기 시작했건만 양평엔 눈이 여전히 쌓여 있거나 얼어있다는 얘기였다. 서후리가 지형상 산골짜기에 들어앉아 있어 통상 서울에 비해 3~5도 정도 기온이 낮기 때문에 윤 소장 얘기가 전혀 빈말은 아닐 터였다. 하지만, 사람이 삽으로 일을 하는 게 아니고 굴삭기로 파고 덮는 일인데 윤 소장이 ..

지하수 관정 맨홀의 단열작업과 나무 물주기

12월 2일(수) 지하수 관정 맨홀에 단열작업을 했다. 요즘들어 서울도 밤엔 영하로 기온이 떨어지는 날이 이어지면서 지하수 관정이 얼지나 않을까 염려가 많았다. 양평은 서울보다 평시 기온이 3~4도 가량 낮은 곳이라 그 걱정이 더 할 수 밖에 없었다. 그제 월요일까지는 다가오는 주말에나 가서 할까 생각했었다. 그런데 수능리에 집 지을 준비를 하는 친구가 수요일에 시간이 난다며 본인 것을 하는 참에 우리 것까지 해주겠다는 전화를 해왔다. 고마운 얘기였지만 친구가 혼자 작업을 하게 둘 수는 없어 오후반차를 내고 합류하기로 한 것이다. 친구가 단열작업에 필요한 스티로폼과 필요한 자재를 준비해 오전에 먼저 가있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 중이었던 나는 아침 7시에 업무를 시작해 12시 마감을 하고는 친구가..

우수관 매설

11월 5일(목), 정원 부지에 우수관을 매설했다. 빗물을 받아내기 위한 맨홀 4개를 설치하게 되는데, 우수관은 이들을 연결해 터밖의 주 도로 아래 있는 흄관으로 빗물을 받아내기 위한 것이다. 맨홀(A)에서 흄관까지는 300mm, 맨홀간 연결관은 200mm의 DC관을 썼다. 향후 나무를 심거나 정원을 손볼 일이 생기더라도 이 우수관이 공사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도록 맨홀(A) 지점은 2m20cm 깊이로 관을 매설했다. 맨홀(B,C) 지점은 물이 잘 빠지도록 A지점보다 높은 1m60cm 깊이로 팠다. 아래땅에서 집을 짓고 있는 현장감독이 와서 보더니 가장 좋은 자재를 써서 제대로 묻는다며 한껏 칭찬을 하고 갔다. 내가 지켜보기에도 이렇게까지 깊게 매설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런데 윤 소장은 ..

지하수 개발(굴착)

11월 3일(화), 지하수 굴착공사를 했다. 애초엔 내년 초쯤 지하수를 팔 생각이었으나, 윤 소장이 지금 파야 한다며 성화를 대 먼저 하게 됐다. 지하수를 파려면 여기저기 헤집게 되고 굴착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와 돌부스러기 등이 주변을 오염시키는 것을 피할 수 없다고 했다. 지금 하고 있는 조경을 다시 해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렇게 되면 비용이 이중으로 들게 되고 작업도 더 어려워지니 지금 먼저 파자는 것이 윤 소장의 설명이었다. 또 나무를 심고 가꾸려면 물이 필요한데 지하수를 먼저 파지 않으면 어떻게 할 거냐고도 했다. 그래서 시작했다.  굴착장비를 가까이서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굴착은 지름 150mm인 드릴&해머를 회전시키면서 동시에 유압으로 두들겨 밑의 흙이든 바위든 부수며 파내려가는 원리..

뜻밖의 횡재 ... 조경용 소나무 다섯 그루를 얻다

지난 6월 27일(토), 토목공사 협의 차 양평에 다녀왔다. 그때 윤 소장이 지인으로부터 반송과 둥근소나무 15그루를 그냥 캐가라는 제안을 받았다며 굴취와 운반에 드는 비용만 부담하면 되니 가져다 인근의 세 사람이 함께 나누자는 제안을 해왔다. 소나무는 지인이 15년을 키운 것이라고 했다. 아직 택지조성공사를 하기 전인데 당장 어디에 심겠냐고 내가 난색을 표했더니, 우리 땅 바로 밑의 공터 주인에게 얘기해서 가식해놓았다가 나중에 옮겨 심으면 된다고 했다. 본인 것도 같은 장소에 가식할 계획이라고 했다. 토목공사가 끝나면 옮겨 심고 전지까지 해줄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얘기도 덧붙였다. 윤 소장은 굴취 및 운반비용으로 포크레인 사용료, 인부 품삯, 식비 등을 합해 250만 원 정도가 든다고 했다. 작업 일정은..

카테고리 없음 2020.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