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널작업 4

[직영건축-패널 작업] 지붕 후속 작업

9월 14일(토) 윤 소장으로부터 어제 비로 중단된 지붕작업을 마무리 하자는 연락이 왔다. 한나절이면 될거라고 했다. 연휴 동안 비 예보가 없으니 오늘부터 푹 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중인데 호출이 온 것이다. 부리나케 달려가 작업에 합류했다. 나를 포함해 세 명이 일을 했는데 뻐꾸기 지붕 쪽이라 재단해야 할 게 많아 작업 시간이 꽤 걸렸다. 오후 4시가 넘어서야 끝이 났다. 나뿐만 아니라 같이 일한 기술자도 녹초가 됐다. 오전에 윤 소장이  어제 일찍 끝났고 한나절이면 될 일이라며 반일치 품삯만 주면 될 거라며 자기 품삯은 받지 않겠다고 얘기했지만, 지친 얼굴들을 보니 그렇게 할 수는 없었다. 날씨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을 힘들게 일한 기술자들에게 책임을 돌릴 수는 없는 일이었다...

[직영건축-패널 작업] 지붕얹기

9월 13일(금)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하루 전이다. 오늘 중으로 지붕작업을 끝내야 추석 연휴를 맘 편히 보낼 텐데 하는 걱정으로 일을 시작했다. 윤 소장이 용마루 쪽에, 기술자는 아래쪽의 다락 높이 발판에 서고, 나는 건축물 둘레의 비계 위에 섰다. 추가로 부른 기술자 한 명은 아래서 패널에 슬링바를 묶어 크레인에 걸어주는 일을 맡았다. 윤 소장과 기술자는 그 자리서 크레인으로 올린 패널을 받아 우레탄폼을 쏘고 자리에 맞춘 다음 6각볼트 체결하는 일을 했다. 나는 크레인이 서까래에 올려놓은 패널을 기술자들의 볼트작업이 이루어질 때까지 힘으로 받치고 있다가 처마 끝선에 맞춰 올리고 내리는 일을 했다. 뻐꾸기 지붕을 제외한 지붕전체에 패널을 얹고 남은 지붕재들을 크레인으로 비계위까지 올리는 일을 마친 시각..

[직영건축-패널 작업] 지붕얹기 사전 준비

9월 12일(목) 지붕이 30도가 넘어 경사가 세고, 높이까지 6m에 달하는지라 지붕재 얹는 작업엔 단단한 준비가 필요했다. 다락이 있는 자리는 문제가 없는데 용마루까지 뚫려 있는 거실자리는 다락과 같은 높이로 중간바닥을 만들어 그 위에 작업자가 설 수 있도록 해야 했다. 처음엔 실내에 비계를 2단으로 설치해 작업 자리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런데 그 방식은 흔들림 때문에 추락위험이 커 위험하다는 것이 윤 소장 판단이었다. 그러면서 윤 소장이 내놓은 안이 오비끼(세치각)와 환형 파이프으로 다락에서 외곽까지 보를 걸고 그 사이에 살을 대 서로를 고정시킨 다음 12T 합판으로 덮어 바닥을 만든다는 것이었다. 지붕 높이 위로 작업자의 상체가 올라갈 수 있도록 그 바닥 위에 PT아시바(틀비계)를 추가로 설..

[직영건축-패널 작업] 벽체 붙이기

9월 9일~11일 벽체를 붙이는데 3일 걸렸다. 벽체는 두께가 100T인 패널을 세워서 붙이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비계와 골조 사이의 틈새로 집어넣어야 하고,  창과 문 위치를 정확하게 재단해야 하기 때문에 크레인을 쓰는 게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래서나를 포함해 세 명의 힘만으로 진행했다.  벽이든 지붕이든 공장에서 절단해 온 길이 그대로 온장을 붙이는 일은 크게 시간이 걸리지 않았고 어렵지 않았지만, 창과 문 자리를 따내고 뻐꾸기 지붕을 재단해 붙이는 일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었다.   첫날, 공사를 시작하면서 윤 소장이 패널 이음부위에 우레탄폼을 쏠지 말지를 물었다. 윤 소장과 기술자는 의미가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지만 나는 쏴달라고 요청을 했다. 함께 일하는 기술자가 패널 사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