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까지 둘러보는 동안 춥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꽤 냉랭한 날씨였다. 그래서 나머지 일정에 앞서 호텔 체크인을 먼저 하기로 했다.
여기서 묵을 곳은 보스톤 커몬 근처에 있는 Park Plaza Hotel로,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www.priceline.com을 통해 예약한 곳이었다.
보스톤은 호텔비가 비싸기로 유명한 곳이라서 그런지 www.hotels.com과 www.expedia.com을 통해서 찾아봤지만 1박에 150달러 아래로는 내려가질 않았다. 그래서 Bidding(입찰)으로 공급자와 소비자가 합의해 금액을 결정할 수 있는 www.priceline.com으로 예약에 도전해 봤다.
이 사이트에서 Bidding을 하려면 우선 신용카드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유명한 사이트니 보안 염려는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개인정보와 신용카드 결제정보를 입력한 다음 1박에 75달러를 걸었다. 잠시 기다리라는 메시지가 나오더니 내 제안을 받겠다는 호텔로 Park Plaza Hotel이 떴다.
재빨리 구글맵에 들어가서 위치를 확인하고 이용자들의 review를 찾아보니 평이 꽤 괜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치도 시내 복판의 Boston Common이라는 유명한 공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도보로 시내를 둘러보는데도 문제가 없을 것 같았다. 확인을 누르자 바로 신용카드 결제가 됐다.
그렇게 해서 반값에 호텔방을 예약하게 됐다.
도착해 주변을 둘러보니 오기 전에 기대했던 것 보다 보스톤 파크 플라자는 훨씬 웅장하고 고풍스러운 호텔이었다. 보스톤 시내가 대부분 그렇지만, 이 호텔도 오래됐기 떄문인지 주차장이 없는 것이 조그만 흠이라면 흠일까?
혹시나 해서 도어맨에게 주차장을 물어봤더니 100m 정도 떨어진 공용 주차장을 알려 준다. 호텔 앞에 집사람과 아이들을 내려주고 우선 체크인을 하도록 했다.
공용 주차장이라는 곳은 크고 높은 주차 빌딩으로, 일반 주차는 하루 요금이 20달러다. 추가 요금을 내고 Valet Parking을 신청하면 주차요원들이 입구의 좋은 자리에 바로 차를 댄다. 그런데 일반 주차를 하게 되면 몇 개 층을 빙빙 돌아 올라가면서 직접 자리를 찾아야 한다.
직접 주차를 하고 와서 집사람과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는 방으로 올라갔다. 킹사이즈 침대 하나만 있는 방이었다. 아이들이 이러면 어떻게 자느냐며 걱정이 태산이었다.
리셉션 데스크에 가서 아이가 둘이라서 킹사이즈 침대 2개가 있는 방이 필요하다고 했더니, 미안하다면서 방을 바로 옮겨 줬다. 두 말할 필요도 없었다.
새로 받은 방은 큰 침대가 나란히 두 개 놓여 있는 큰 방으로 클래식하면서도 화려했다.
※ 미국 호텔들은 미성년인 아이들과 동행할 경우, 2명까지는 추가요금을 받지 않는다.
그 동안 캐년 지역을 돌면서 묵었던 베스트 웨스턴이나 데이즈인 등의 여관급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고급스러웠다, 이런 호텔을 1박에 단 돈 75불에 묵게 됐으니 행운이라고 할까?
시내 관광을 나서기에 앞서 온 식구가 짐을 풀고 샤워를 했다. 오늘이 추수 감사절 전 날, 보스톤 시내를 한 번 세게 헤매봐야겠다.
호텔을 나와 우선 보스톤 커몬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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