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19일(목)
설계사무소에서 구조계산까지 거친 완성 설계도면을 보내왔다.
내가 모눈종이에 그린 평면도를 토대로 설계사무소가 도면을 그리고 몇 차례 수정을 거친 다음 구조계산 전문가에게 맡겨 완성한 설계도다.
건물은 바닥면적 25평에 경량철골조의 단층으로 정했다. 주변 지형에 맞춰 집을 동향으로 배치하되 채광을 위해 남쪽에도 창을 크게 만들었다. 방은 잠만 자는 공간이고 생활은 거실 중심으로 이루어진다는 수능리 친구와 윤 소장의 조언을 받아들여 방 2개를 만들고 작은방은 남측에, 큰방은 북서측에 배치했다. 거실은 전체 면적에 비해 조금 넉넉한 크기로 주방과 일자형으로 배치했다.
애초 계획은 바닥면적 20평쯤에 방을 1개만 두고 다락에 손님방과 복합공간을 널찍이 만들 계획이었다. 나 혼자 서울집을 왔다갔다하며 지내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수없이 도면을 그리며 시뮬레이션해 봤지만 좁은 바닥면적 안에서 적당한 계단위치를 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게다가 나이를 더 먹어 무릎에 문제라도 생기면 윗층은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될 거라는 주변의 얘기도 있어 바닥면적을 조금 넓혀 단층으로 짓는 쪽으로 생각을 바꾸게 됐다.
친구의 아들이 애초 안을 바탕으로 수없이 변하는 내 요청에 맞춰 스케치업과 캐드 프로그램으로 일일이 그림을 그려주는 수고를 했는데 최종적으로 채택을 하지 못하게 돼 미안하기 그지없다.
설계도까지 나왔으니 이제는 위쪽 도로부지에 드러나 있는 바위를 깨는 일을 서둘러야 한다. 관계된 분들께 협조를 부탁해 오래 지체되지 않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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