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9(월)~8월 7일(수)
전문 용접기사가 8일 동안 용접 작업을 진행했다.
주 기둥 사이사이에 보조기둥들을 세우고 거기에 70cm~80cm 간격으로 가로살을 대고, 현관에서 남쪽방 천장까지 다락을 확장하기 위해 각관 100x150으로 기둥 위에 보를 댄 다음 그 사이에 75x45로 살을 대 격자형 바닥을 짜는 작업이 골조공사의 마지막 공정이었다.
각재들을 재단해 가접으로 전체 틀을 만든 다음 용접을 하는 순서로 작업을 진행했는데 전체용접(올용접)에 꽤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갔다.
이번에 일을 한 용접기사는 “주택건축공사에서는 일반적으로 올용접을 하지 않는다. 도급공사 현장에서는 심한 경우 가접 만으로 용접 작업을 끝내기도 한다”고 했다.
가접 만으로 용접을 끝낸다는 것은 건물의 안전성면에서 아주 끔찍한 일이다. 벽이 설치되면 기둥과 결합돼 서로를 지탱하고 잡아주는 기능도 하지만, 지진이 오거나 태풍급의 큰 바람이라도 닥치면 그 건물은 어떻게 될까? 그런 골조는 화재 시에도 힘없이 무너져 내릴 수 있을 것이다. 건축주가 직접 공사현장을 확인하지 않거나 못하는 상황에서 인건비를 줄이면 바로 이익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4면 모두를 꼼꼼하게 용접해 달라고 했으니, 시간이 훨씬 많이 걸리고 폭염 속에서 일하는 기술자는 더욱 고생한 것이다.
그 사이에 윤 소장이 이틀에 걸쳐 현관문과 창틀 부착 작업을 했다.
소요 패널을 산출해 주문한 뒤 생산이 이루어지기 까지 내가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 용접부위의 슬러지를 그라인더로 갈아내고 녹 방지 페인트를 칠해 주는 일이다. 또 골조공사를 시작한지 4개월이나 됐기 때문에 골조 전체를 살펴보고 비와 이슬에 노출돼 녹이 난 부분을 찾아 닦아내고 페인트칠을 해줘야 한다.
아무래도 이 일에만 며칠 걸릴 듯하다.
그 다음에 패널을 쌓아 놓을 수 있는 공간확보를 위해 현재 여기저기 널려있는 자재들을 건물에서 떨어진 구석으로 모아 쌓는 일로 이것도 이틀 정도는 걸릴 것같다.
35도가 넘는 불더위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고 앞으로도 당분간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혼자서 힘을 써야 하는 일들은 잔뜩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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