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조공사가 끝났으니 그 다음 공정은 벽과 지붕에 패널을 붙이고 얹는 일이다.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 동서남북 사면과 지붕에 들어갈 패널의 길이와 전체 소요량을 산출해 미리 주문을 넣어야 한다.
난연 우레탄 패널은 수요가 많지 않아 주문일로부터 길게는 2~3주가 지나야 물건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건축 경기가 가라앉아 있는데다 주문자 대부분이 스티로폼 단열재 패널을 주문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먼저 패널 소요량을 산정하기 위해서는 시작점을 정한 후 각 면의 창문과 문 위치 및 크기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그래서 실수가 없도록 여러 차례 실측을 했다. 실측이 어려운 건물 양 측면의 삼각형 벽체 높이는 삼각함수 계산법을 활용해 산출했다. 정면과 후면 벽체 패널의 길이는 3,470mm로 동일하다.
그런데 지붕의 경사각도를 30도로 잡고 "높이 = 밑변 x Tan30°"로 계산한 내 결과값이 윤 소장이 그림을 그려 산출한 값과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윤 소장이 건축 전문가이고 직접 시공을 할 사람이니 윤 소장의 내놓은 결과를 따르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나온 전체 면적이 벽체는 149.56㎡, 지붕은 159.45㎡였다.
지역별 단열 충족기준으로 봤을 때 양평은 중부2지역에 해당되므로 우레탄 패널은 그 두께가 벽체는 100mm, 지붕은 125mm 이상 돼야 한다. 그 최소 기준에 맞춰 주문을 했다.
공장에서 생산되는 패널은 폭이 1m로 정해져 있고 각 패널의 최소 절단 길이는 2m이다.
우레탄 패널의 단가는 125T가 4만6천 원, 100T는 4만 1천 원으로 견적을 받았다. 패널은 제조업체가 소비자로부터 직접 주문을 받지 않아 대리점을 통해야 한다.
내 경우엔 운이 좋았는지, 공장서 우레탄 패널 생산라인이 8월 26일에 가동되는데 그 전에 주문을 넣으면 같은 날 제작이 가능하다고 해서 주문 며칠 만인 8월 29일에 받을 수 있었다.
패널은 8톤과 15톤 트럭 두 대에 실려 배달됐고, 카고 크레인을 불러 하역했다.
주문한 자재값이 1천 500만 원에 달하는데도 운송비는 구매자 부담이었다.
인테리어 공사에 필요한 각목, 합판 등을 값이 싸다는 인천 소재 목재상에 미리 주문한 다음, 패널을 받기로 한 날 배달시켜 크레인으로 내렸다.
패널을 차에서 내리고 목재를 집안으로 들여쌓는데 입사 동기 임 국장이 먼 길을 달려와 큰 도움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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