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을 꿈꾸다

영하 20도 혹한 속 단열 성능은?

주홍완 2025. 1. 13. 11:04

2025년 1월 10일(금)

 

오늘은 기상청 날씨앱을 먼저 켜는 걸로 하루를 시작했다.

 

요즘 많은 시민들이 겼고 있다는 내란성 수면장애 때문에, 새벽에 잠을 깨면 제일 먼저 휴대폰을 찾아 뉴스를 확인하곤 했는데, 오늘 새벽엔 며칠 전부터 예보된 혹한 날씨에 건축현장이 걱정됐기 때문이다.

 

서종면의 05:30 현재 기온이 영하 18도라고 나온다.

 

기상청이 공개하고 있는 정보에 의하면, 양평군엔 기상관측소가 양평읍 양근리(북위37.48863, 동경127.49446,, 해발47.26m) 한 곳에 있는 걸로 나온다. 이곳에서 채집된 기본정보들과 레이더 데이터 등 여러 정보들을 종합해 면지역 단위로 날씨예보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서후리는 산속인데다 해발고도가 250m 가량 되는 곳이라 서종면의 다른 어느 곳보다 기온이 낮은 편이다. 따라서 서후리는 예보와 달리 영하 20도에 이를지도 모를 일이다.

 

혹시 실내에 깔아 놓은 수도배관이 얼지는 않았을지 몹시 걱정이 돼, 고체연료라도 피워 실내온도를 높여볼 요량으로 집을 나섰다.

 

오전 9시가 조금 넘어 현장에 도착했는데 차에 있는 온도계가 바깥 기온이 영하 16도라고 알려 준다. 집안으로 들어가니 실내기온은 영상 2.4도였다.

실내기온이 2.4도라고 나온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이런 추위에도 실내가 영하로 떨어지지 않았으니 다행이긴 하다.

 

열원(熱源)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실내 온도가 기대했던 것만큼 높지 않은 것은 아직 바닥에 단열재 깔기와 방통미장을 하기 전인데다, 현관에 중문이 아직 설치되지 않았고, 보일러실과 다용도실의 바깥문 금속 문틀을 통해 들어오는 한기를 막아줄 실내 벽체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이번 겨울을 지내면서 본 걸로는 집의 단열성능이 내 바람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편이다. 하지만 윤 소장은 이 정도면 단열성능이 뛰어난 거라며, 난방 후에 축적된 열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 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어쨌든 실내 배관이 얼 염려는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으니 이 정도로라도 위안을 삼아야 겠다.

 

철물점에서 구입해 간 고체연료에 불을 붙이고 한 시간가량이 지나서야 실내온도가 4.6도까지 올라갔다.

실내온도를 높이기 위해 고체연료를 땠다.

 

그 사이 창호업체서 어제 바꾸고 갔다는 시스템창의 유리를 살펴봤다. 유리공장측이 3중 유리의 가운데 게 깨진 것은 원천하자라고 인정해서 두 말 않고 바꿔 준 것이다.

유리공장서 와서 금이 간 유리를 새 걸로 교체했다.

 

쓰고 남은 실리콘 1박스와 패널 부착용 육각볼트 1봉지를 양평 시내의 구입처에 반품하고 삼각자, 그라인더 날 등 필요한 걸로 바꿔 집으로 돌아왔다.

 

유리를 끼우러 온 기술자들이 추가로 확인한 건지 5mm 정도 짧게 재단된 시스템 창호의 쫄대(현장용어 : 오사이)들도 이건창호에서 모두 바꿔주겠다고 연락이 왔다.

 

다락의 천장 높이 문제는 지난 1월 8일 설계사가 방문해 둘러보고 2층으로 설계변경 하기로 결론을 냈다.

 

20평 이내로 작게 지으려 했던 애초 계획이 양평군 조례 때문에 25평으로 커졌다가 윤 소장 권유로 30평이 됐고, 이제는 건축법에 맞추려다 보니 40평이 되게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