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을 꿈꾸다

목디스크라니...

주홍완 2025. 2. 24. 11:21

지난 11월 말부터 시작해 겨우내 몸을 괴롭힌 근위축증이라고 생각했던 증세의 원인이 밝혀졌다.

 

그동안 아는 병인데 그러려니 하고 두 달 가량을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집에서 쉬는 걸로 버텼다. 그런데 병원에 가기를 가족이 사정하고 친지들까지 권유하는 바람에 지난 1월 말 종합건강검진을 받았고, 경추MRI 검사에서 목디스크로 나온 것이다.

 

결과지에 적힌 정확한 진단 내용은 “경추전굴소실(1자목), 경추압박, 경추추간판탈출증, 경추디스크 팽윤, 퇴행성변화(경추)”다.

 

청담동에 있는 모 디스크전문 정형외과병원에 진료예약을 한 후, 개원한지 10년이 넘은 생질에게 전화로 문의를 했다. 조카는 다른 분야의 전문의지만, 본인이 허리디스크를 앓고 있어 해당 질병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다고 했다.

 

“경추 주변엔 중요한 신경들이 지나고 있어 목디스크는 가급적 수술을 하지 않는 게 좋다. 대개 의사들은 어려운 수술이 아니라고들 하지만 다른 치료방법이 있다면 수술은 피하는 게 좋다.

 

수술 이외의 가장 좋은 치료방법이 서울대 재활의학과 정선근 교수가 주창하는 경추신전운동이다.

 

요즘은 병의원들에 가면 과잉진료뿐만 아니라 큰 비용이 들어가는 비보험 치료를 권하는 게 다반사인데, 타 기관에서 찍은 MRI영상까지 들고 가면 안 좋아할 게 뻔하다.

 

외삼촌이 느끼는 정도의 증상이라면 자세를 바르게 하면서 유튜브를 보고 신전운동을 잘 따라하면 될 것 같다.

 

혹시라도 병증이 심해져서 수술을 받아야 할 지경에 이른다고 해도 목디스크는 반드시 대학병원으로 가야 한다”

 

이렇게 조카는 신전운동부터 먼저 해볼 것을 당부했다.

 

정선근 교수 유튜브를 보니 목디스크 환자의 80% 이상이 신전운동 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나온다.

 

당장 그 동작을 따라 해봤는데, 그동안의 팔저림 증상이 바로 개선되는 걸 느꼈다. 희한했다. 운동을 1주일 이상 지속하자 견갑골 근처의 통증도 많이 줄어들었다.

 

지금까지 신전운동을 2주 넘게 해오고 있는데 첫 회에서 느꼈던 드라마틱했던 증세 개선효과가 이어지진 않고 있다. 다만, 전체적으로 컨디션 개선엔 도움이 되는 게 느껴진다.

 

지금의 상태로 집짓는 현장에 가서 예전처럼 힘을 쓸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이 운동은 꾸준히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