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7일(목)
어제 윤 소장으로부터 본인이 현장을 둘러봤는데 방통 전 작업이 제대로 돼있지 않더라는 전화가 왔다. 나는 잘 한다고 했는데 기술자 눈엔 미흡한 점이 많이 보였나 보다.
그래서 오늘 윤 소장과 함께 보완작업을 진행키로 했다.
철물점에 들러 윤 소장이 주문한 칼브럭(Carl Plug : 플러그의 일본식 발음이 현장용어로 ‘브럭’이 된 것이라고 한다)과 폭 600mm 보양테이프 등 자재를 샀다.
작년 가을에 진행한 1차 인테리어작업 때 목수팀이 방통 기준선으로 삼도록 벽을 따라 130mm 높이에 맞춰 합판을 대놓은 게 있어, 나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윤 소장은 가급적 여러 곳에 높이를 표시해 둬야 방바닥 수평을 잘 맞출 수 있으니 보완을 해야 한다고 했다.
나는 도착하자마자 디지털 수평계를 켜 놓고 실내 기둥, 계단 다리, 거실 창틀 등 모든 곳에 마스킹 테이프로 방통 높이를 표시하는 일을 했다. 그리고 거실, 방과 같이 넓은 공간엔 한가운데 고춧대를 꽂고 높이를 표시했다.
윤 소장은 거실 화장실엔 난방관이 아예 잘못 깔렸다고 했다. 전체적으로도 배관 간격이 일정치 않고 좀 더 조밀하게 깔았어야 된다고 했다. 다용도실 문턱 아래로 모여 보일러실로 들어가는 난방관들을 칼브럭으로 바닥에 단단히 고정해야 몰탈이 채워지는 동안 떠오르지 않고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보일러실로 연결된다고 했다. 그리고 내가 대놓은 막음판은 우레탄폼으로 틈을 꼼꼼하게 막아줘야 한다고도 했다. 또 바닥에서 벽이 설 자리로 올라온 전선관 등은 철근 지지대를 가로로 대고 한 줄로 나란히 편 다음 몰탈을 쳐야 나중에 벽체작업을 할 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지금까지 방통작업 현장을 한 번도 보지 못한 나로서는 알 수 없는 일들이 많았다. 전에 아파트 인테리어를 했지만 업자에게 전적으로 맡겨 놨었지 직접 가서 지켜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또 그제 난방관 포설을 한 기술자가 자신이 국내 최고의 난방배관 기술자라고 자랑을 했기에 나는 그가 해놓은 일에 부족함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런데 윤 소장은 그 분이 대부분의 다른 기술자들보다는 잘 했지만, 자신의 기준엔 미흡하다며 여러 가지를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윤 소장이 난방관을 철거하고 다시 깔 수 있도록 나는 차광막을 걷고 까는 일과 몰탈이 튀어 거실 창에 묻는 것을 막기 위한 보양 비닐 붙이는 일까지 별 다른 기술이 필요 없는 일들을 맡아 했다.
이렇게 보완작업을 하는데 하루가 꼬박 걸렸다.
방통은 내일 바로 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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