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을 꿈꾸다

[직영건축-방통작업] 겨울을 다 보내고 나서야 방통

주홍완 2025. 3. 12. 09:54

3월 10일(월)

 

방통작업을 진행키로 했던 지난 3월 8일(금)에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

 

미장기술자는 나보다 먼저 아침 일찍 현장에 왔는데, 기계기술자가 연락두절 상태로 끝내 나타나지 않아 그냥 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의정부에서 왔다는 미장기술자는 그날 다른 일도 들어온 걸 거절하고 왔는데 일을 못하게 됐다며 아쉬워했다.

 

요즘 건축경기가 워낙 좋지 않아 일이 거의 없다는 얘기까지 들으니 나도 안타까웠다. 미장기술자와 내가 연신 전화를 했지만 기계기술자는 받지 않았고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 10시를 넘어가니 작업을 아예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건축현장에선 일어나지 않는다는 일인데 내겐 현실로 나타나고 말았다.

 

그래서 오늘 다른 분들이 왔다.

 

방통작업은 미장기술자와 기계기술자 두 명이 한 팀을 이뤄 일을 하는데, 오늘도 역시 미장기술자는 나보다 먼저 현장에 도착해 있었다.

 

기계기술자는 8시쯤 도착해 일을 시작했다.

레미콘을 몰탈 기계에 붙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

 

기술자들은 실내를 둘러본 뒤 몰탈이 6루베 정도 들어가겠다고 했다. 며칠 전에 했던 내 계산으로는 6.07루베, 윤 소장 계산으로는 6.4루베가 나왔었다.

 

윤 소장은 도중에 부족하면 안 되니 넉넉하게 8루베를 주문하는 게 좋겠다고 했지만, 기계기술자는 6루베만 주문해서 채워보고 부족하면 더 시키자고 했다.

 

몰탈 전문가 말대로 6루베만 주문하기로 했다.

 

레미콘트럭에 최대 6루베까지 적재되니 한 차로 가능해 진다.

 

6루베 이하로 주문하면 배송비가 추가된다고 한다. 그래서 처음부터 8루베를 주문하면 레미콘 트럭이 두 대 와야 한다.

 

요즘엔 경기가 워낙 안 좋아서인지 선입금을 하지 않으면 레미콘이 아예 공장에서 출고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몰탈을 치는 작업은 9시 30분에 시작됐는데 9시 55분에 끝이 났다. 30분도 채 걸리지 않은 것이다. 기술자들은 사전 준비작업이 잘 돼 있어서 일이 빠르고 쉽게 끝난 거라고 했다.

한 명이 몰탈을 쏟아 붓고 다른 한 명이 면고르기를 한다. 몰탈양의 조절은 리모콘화 해서 인력 한 명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1차 작업이 끝나자 기계기술자는 기계를 걷어  돌아갔고 미장기술자와 나 둘만 현장에 남았다.

 

미장기술자는 오후 5~6시쯤에 몰탈이 굳은 정도를 봐서 손미장을 해야 하는데 집이 멀어 다녀올 수 없으니 현장서 대기하다가 일을 끝내겠다고 했다.

1차 작업이 끝난 상태. 7~8시간 후에 손미장을 한다.

 

점심식사를 같이 한 다음 미장기술자에게 마무리를 잘 부탁하고 나는 집으로 향했다. 도중에 윤 소장으로부터 현장을 둘러봤다며 1차 작업은 잘 됐더라고 전화가 왔다.

 

오후 7시가 다 된 시각에 미장기술자로부터 일이 잘 끝났다는 전화가 왔다.

 

이렇게 해서 또 한 공정이 끝났다. 2~3일은 밟을 수 없다고 했으니 며칠 후에나 현장을 확인해 봐야겠다.

 

인건비 : 80만 원

몰탈(6루베) : 80만5천200원

단열재, 스페이서, 난방 파이프, 칼브럭 등 자재비용 : 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