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을 꿈꾸다

진입도로 위치를 정했다

주홍완 2020. 2. 8. 21:12

안쪽 땅으로 진입하는 도로를 아래로 낼지 위로 낼지를 두고 고민하다 위쪽에 내기로 정했다.


앞에서도 언급한 대로, 토지를 조금이라도 넓게 쓰고, 차를 이용해 집까지 바로 드나들 수 있다는 장점 등 몇 가지를 고려해서다. 터를 진입로보다 돋워도 문제가 없고 오히려 그렇게 해야 여러 모로 좋다는 전문가 조언이 그 결정에 영향을 줬다.

 

아래쪽으로 진입도로를 낼 경우, 출입문과 차고를 주 도로 쪽에 내야 하는데 그러면 차고에서 집이 멀어지고 중간에 계단을 낼 수밖에 없어, 시간이 흐를수록 생활에 상당히 불편한 점으로 작용하게 될 거라고 전문가는 얘기했다. 하지만 경험해 본 바가 없으니 머릿속에 쏙 들어오질 않았다.


그래서 주변에서 의견도 많이 들어보고, 여러 차례 지상 시뮬레이션까지 해본 다음에야 그 조언을 이해하게 됐고 따르기로 한 것이다.


주 도로 기준으로 땅의 하부와 상부 고도차(좌상에서 우하로 그려진 사선)는 7m로 추정했다. 진입로 시작 지점의 축대높이는 '우리땅' 1.5m, 위 땅 3m로 한다.



진입로는 시작지점에서 5m까지 1m 고도차의 오르막으로, 이후부터는 평탄하게 개설한다. 7m를 지난 지점부터 주차장과 출입구를 둔다. 평탄도로와 접하는 대지는 도로보다 50cm 높게 돋운다.


지적공사 측량 이전에 이렇게 결정했더라면 일이 깔끔했을텐데, 이제와 번복을 하니 몇 가지 절차를 거쳐야 하고 측량비용을 가외로 지출해야 하는 문제가 따른다.

 

부동산 양 사장 얘기로는 그리 복잡하지 않은 절차라고 하는데 측량사무소에서 처음에 왜 진입로를 아래쪽으로 내라고 권고했는지 아쉬울 따름이다.

 

아무튼 비용을 조금 더 들이고 절차가 번거롭더라도 앞으로의 긴 날들을 위해서는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