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으로 조성한 터...집터와 온실, 정원자리

3월 21일(일) 아침, 패딩을 하나 더 껴입고 어제 입었던 흙투성이 재킷과 바지 그대로 다시 서후리로 향했다. 겉옷을 갈아입으려고 했더니 마님께서 지저분해진 옷을 그대로 입고 다녀오라신다.

 

어제 중단했던 온실자리와 정원 사이 조경석쌓기를 이어갔다. 중간중간에 큰돌 몇 개를 놓고 흙을 채우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저렇게까지 정성을 들여야 할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다 쌓고 났더니 근사해 보였다. 역시 초보자와 전문가는 안목이 달랐다.

맨 위의 차가 있는 곳이 집터, 그 아래가 온실 및 텃밭자리(분 뜬 소나무 두 그루가 있는 곳), 맨 아래가 정원자리

그 다음 작업으로 처음 만들었던 입구 쪽을 막으면서 그 자리에 집터와 온실을 오갈 수 있는 통로를 석축이 아닌 법면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법면으로 처리해야만 집터에서 정원이나 온실로 차가 드나들 수 있기 때문이었다.

포크레인이 작업 중인 자리가 위에서 위, 아래의 땅을 이어주는 통로, 왼쪽에 냈던 출입구는 석축을 쌓아 막기로 했다.

터를 3단으로 나누고 통로를 법면으로 꾸며 놓으니 이전에 비해 엄청 넓어 보였다. 그 때 마침 이웃 주민이 와서 집터를 두 개 만드는 거냐고 물었다.

 

윤 소장이 전부터 작업을 해나가면서 어떻게 할지를 그림을 계속 수정해야 할 거라고 했는데, 그 말대로 되는 것 같다.

 

이제는 제법 모양이 갖춰졌다.

 

남은 일은 집터와 온실자리 사이 조경석쌓기, 주변 담장석쌓기가 남았다. 전문기술자들을 불러 이틀 정도 쌓아야 한다고 하니 비용이 꽤 들 것 같다.

 

마무리가 끝나는 대로 조경수, 유실수 등을 추가로 심을 계획이다.